BTS 수상소감 비난 중국 언론, 이번엔 송혜교 칭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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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0-2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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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혜교 인스타그램]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비판했던 중국 매체가 배우 송혜교의 기부를 극찬했다.

22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송혜교가 전날 헤이룽장성 하이린시에 있는 역사인물 박물관에 김좌진 장군 동상을 기부한 사실과 함께 팬과 중국인들의 칭찬 반응을 보도했다.

이번 기부는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주도했다. 두 사람은 이전에도 네덜란드,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 한국을 알리는 기부 활동을 해왔다. 지난 9일에는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 프랑스에서 진행된 독립운동 내용이 담긴 프랑스 독립운동사 안내서 1만부를 제작해 기증했다.

환구시보는 “많은 인기 드라마에 출연한 송혜교의 역할이 중국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고 이번 기부도 그녀의 팬과 대중의 환영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 연구원은 환구시보를 통해 “중국과 한국인들은 일본과의 싸움을 통해 우호를 쌓았다”며 “송혜교의 중국인에 대한 존중은 감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또한 이 매체는 BTS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한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에서 ‘한국전쟁’을 언급해 중국 팬들의 싸늘한 반응을 얻은 것과 비교했다.

당시 시상식에서 BTS 리더 RM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라며 “양국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RM이 한국과 미국의 공통적인 고통의 역사를 강조하면서 중국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이 발언은 미국 네티즌들에게 영향을 미쳤지만 중국은 전쟁에서 침략자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정부도 이번 논란을 유심히 지켜보는 중이다.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화상 국정감사에서 장하성 주중 대사는 “관련 상황이 처음 보도된 후 다음 날 중국 정부의 고위급 인사와 직접 소통했다”며 “매우 엄중하게 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사안이 한중 양국 국민 간 상호이해와 유대감 증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두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한·중관계 발전 및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서도 앞으로 지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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