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협회장 인사 시즌 개막…관료 출신 선호도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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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10-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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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금융권 협회장 자리를 둔 인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주요 협회 회장의 임기가 곧 종료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정부의 과도한 압력에 유연하게 대처할 역량을 갖춘 인물에 대한 희망이 높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26일 오후 열리는 정기 이사회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 인선 절차에 돌입한다. 이는 김태영 현 은행연합회장의 임기가 내달 30일 만료되는데 따른 조치다.

이날 이사회에선 차기 회장 후보자군(롱리스트)이 추려질 가능성이 높다. 3년 전에도 회장 임기 만료를 한 달 정도 앞두고 후보를 결정지었다. 후보를 압축해가는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유력 후보로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 등이 있다.

외부에선 최 전 위원장이 차기 회장에 가장 유력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당국과 풀어가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에 업권 의견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가장 적합하단 판단이다. 앞서 최 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과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SGI서울보증보험 대표, 수출입은행장, 금융위원장 등을 두루 거친 바 있다. 그만큼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부와 소통이 원활할 거란 뜻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 내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디지털 전환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차기 협회장의 역량은 그만큼 강조될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전 의원 역시 비교적 금융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꼽힌다. 3선 위원인 만큼, 정치권과의 교류에도 이점이 있다. 다만, 과거 은행권 근무 이력이 없는 게 단점이다. 이 사장은 해박한 주택금융 정책 관련 지식을 갖춘 게 최대 경쟁력이다. 부동산은 현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박 전 행장은 민간 출신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아직까지 전혀 언급되지 않은 ‘깜짝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김태영 현 회장도 후보군에 전혀 거론되지 않다가 막판 급부상했다. 김 회장 전임인 하영구 전 회장 역시 막판에 두각을 드러냈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과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도 각각 11월 5일, 12월 8일에 만료된다. 이에 따라 차기 인선 절차를 앞두고 있다.

손보협회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27일 후보군 추천을 진행할 방침이다. 생보협회장은 ‘관료 출신’ 인사에 대한 요구가 높다. 현재 후보로는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진웅섭 전 금감원장,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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