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이야기-LG 시그니처] ‘제품 아닌 작품’…초프리미엄 시장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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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1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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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을 모르는 이들은 있어도 '스카치 테이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소유주를 표시하기 위해 가축에 낙인을 찍은 데서 브랜드(Brand)의 어원이 유래했듯, 잘 만든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제품을 깊게 각인시킨다. 광고계의 거인 데이비드 오길비가 "브랜드는 제품의 이름과 성격, 가격과 역사 등 모든 것을 포괄하는 무형의 집합체"라고 정의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아주경제는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이 된 한국의 산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에 대해서 살펴볼 계획이다.<편집자주>

“수익을 내지 않아도 좋다. 시그니처 제품은 광고다.”

구본준 LG전자 전 부회장이 2014년 LG 시그니처(SIGNATURE) 개발을 지시하며 한 말이다. ‘가전은 역시 LG’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가전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라는 뜻이다.

이러한 연구 개발 끝에 2016년 첫 선을 보인 LG 시그니처는 초(超)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LG전자가 야심 차게 내놓은 브랜드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본질, 즉 가전제품의 ‘명품’이 되겠다는 각오에서다.

그래서 LG 시그니처의 광고 문구도 ‘가전, 작품이 되다’다.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닌 작품을 표방하고 있다. 실제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가전작품 예술 사진전을 진행했다. 김주원 풍경사진가가 야외를 배경으로 LG 시그니처 냉장고, 세탁기, TV 등을 촬영했다.

그는 “LG 시그니처와 풍경은 존재만으로 아름답고 인류에 이롭다는 공통점만으로도 작품이 될 이유가 충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LG 시그니처는 출시되자마자 디자인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는 2016년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고,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4개 제품이 금상과 본상을 받았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올레드 TV는 CES 혁신 어워드 부문 ‘최고 제품 혁신상’을, 냉장고는 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더’가 선정한 ‘에디터스 초이스’를 각각 받았다.

LG 시그니처의 제품군은 올레드(OLED) TV,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이 있다.

먼저 올레드 TV의 경우 본질인 ‘화면’에 집중하기 위해, 화면 이외의 부수적 요소들(버튼)이 전면에 보이지 않는다. 두께 2.57mm의 얇은 올레드 패널 뒤에 투명한 강화유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특히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패널을 사용해 완벽한 블랙을 표현했다.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색을 표현하고,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의 왜곡이 없는 완벽한 시야각은 올레드만의 강점이다.

세탁기는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윈워시를 기반으로 고효율, 저소음을 구현하는 ‘센텀 시스템’ 기술을 더했다.

냉장고는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투명하게 제작했고, LG 스마트폰의 ‘노크온’ 기능을 접목했다. 사용자가 매직스페이스를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내부의 조명이 켜지면서 투명한 창을 통해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보여 준다.

공기청정기는 건식 청정 방식과 습식 청정 방식을 결합했다. 교체가 필요 없는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먼지 입자의 지름이 1㎛(마이크로미터)인 극초미세먼지와 냄새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유지비 걱정도 덜어준다.

지난해에는 LG 시그니처 와인셀러를 론칭하고, 올해 3월부터 해외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상단에 와인 65병을 보관하고, 하단에 위치한 두 칸의 서랍을 냉장고나 냉동고로 사용할 수 있는 초프리미엄 복합형 와인셀러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문 열어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위쪽의 와인 보관실 도어를 열어준다. 또 ‘노크온’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와인 보관실의 윈도우를 두 번 두드리면 와인셀러의 안쪽을 보여준다.

 

LG전자의 초 프리미엄 가전제품 'LG 시그니처'.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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