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걸려봐" 에이즈 고의로 퍼뜨린 사람들...처벌 어땠나?

이승요 기자입력 : 2020-10-21 14:5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탈리아에서 한 30대 남성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고도 수십 명의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지며 바이러스를 고의로 전파한 것으로 드러나 국제적 분노를 사고 있다.

이탈리아 미디어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만난 여성들과 무차별적인 성관계를 가지고 에이즈를 전파한 혐의 등으로 최종 징역 24년 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15년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에 걸쳐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만난 57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했고, 이 중 3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AIDS는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VI)에 의해 면역 세포가 파괴되면서 인체의 면역 능력이 극도로 저하되는 병이다.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기 쉽고, 사망률이 매우 높다. 완치제가 없어 조기발견과 예방만이 최우선이다.

에이즈 보균자가 고의로 바이러스를 전파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4년 미국 워싱턴주 서스톤카운티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앤서니 위트필드는 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알고도 17명의 여성과 무분별한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137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위트필드와 성관계를 가진 여성들이 다른 남성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감염 위험자가 170여 명까지 늘어나 전국을 에이즈 감염 공포에 몰아넣었다.

국내에서도 2009년 한 20대 남성이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지고 에이즈를 고의 전파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 남성은 사회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에이즈 예방법상 에이즈 감염자가 혈액이나 체액을 매개체로 에이즈를 전파하는 행위를 했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2011년에는 에이즈 보균자인 독일 국적의 남성이 태국 파타야 등지에서 고의로 여성 및 소녀들과 성관계를 가져 9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으로 인해 여성 31명이 에이즈에 감염됐다.

2015년에는 미국 할리우드 스타 찰리 쉰이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긴 채 문란한 성생활을 이어왔다는 사실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당시 찰리 쉰은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인정하며 "진단을 받은 뒤 피임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했지만, 에이즈 감염 사실은 항상 알렸다"며 고의 전파 사실을 부정했다. 찰리 쉰은 에이즈 전파와 관련해 법적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2016년 러시아에서는 전직 교통경찰관이 에이즈에 감염된 채로 여성 3명을 성폭행하고, 여성 8명과 성관계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5년형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에서 30대 트럭 운전사가 200여 명의 여성에게 에이즈를 고의 전파한 것으로 확인돼 징역 16년 8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10년 전 에이즈 판정을 받은 뒤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무작위로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유엔 에이즈합동계획(UNAIDS)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에이즈 관련 질환에 의한 사망자는 69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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