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지털화폐 공개 테스트 마무리...다음 주자는?

최예지 기자입력 : 2020-10-20 10:46
선전서 디지털위안 공개 테스트 완료...15억원 거래

[사진=연합뉴스 ]

중국이 '현금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광둥성 선전에서 진행된 중국의 첫 법정 디지털화폐 공개 테스트가 순조롭게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 선전시는 전날 공식 위챗을 통해 "지난 18일까지 인민은행과 공동으로 진행한 디지털화폐 테스트가 끝났다"며 "5만명 추첨 당첨자 중 4만7573명이 디지털위안을 받아 갔으며, 6만2788건, 876만4000위안(약 15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선전 지방정부는 당첨자 5만명에게 각각 200위안씩, 총 1000만 위안 상당의 디지털화폐를 나눠줬다. 디지털화폐는 이날 오후부터 18일까지 약 일주일간 선전 뤄후구의 3389개 지정 상업 시설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했다. 

진룽제는 디지털화폐 테스트가 끝나도 디지털위안화 '지갑'은 사용할 수 있으며, 현금도 충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결제 방식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법정 디지털화폐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한 후 수동으로 금액을 입력하는 것에서만 차이가 있었다고도 했다. 
 

지난 12일 선전시는 5만명에게 각각 200위안씩, 총 1000만 위안의 법정 디지털화폐를 추첨을 통해 뿌렸다. [사진=웨이보 캡처]

올해 초부터 중국은 디지털위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제로 또는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했지만, 인민은행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디지털화폐를 도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그동안 당국은 선전, 슝안신구, 쑤저우, 청두 및 동계 올림픽 개최 예정지에서만 폐쇄적으로 내부 실험을 진행했으며 자세한 상황을 외부에 공개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처음으로 대규모로 법정 디지털 화폐 공개 운영 시험에 나섰다. 

당국은 선전에서 디지털위안을 시행,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선전 다음 주자로 톈진, 광저우, 항저우를 꼽았다. 디지털위안을 시행하기 위한 충분한 자격 요건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판허린 중난차이징 정법대학 디지털경제연구원은 "톈진, 광저우, 항저우는 이미 법정 디지털위안 사용 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으로, 디지털위안 발행을 위한 인프라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먼저 법정 디지털 화폐를 정식으로 발행해 사용하는 나라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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