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펭수 뜨니 EBS 본사가 사업권 뺏었다? EBS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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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0-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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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사진=연합뉴스 제공]

공영방송 EBS가 자회사에서 만든 인기 캐릭터 '펭수'의 라이선스 사업권을 회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EBS가 무리하게 사업권을 이관하다 보니 자회사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이 고용불안과 실적압박에 시달리게 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EBS미디어 캐릭터 사업 본사 이관계획'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EBS 본사는 펭수 영상이 화제가 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펭수를 비롯한 7개 캐릭터에 대한 라이선스 사업을 EBS미디어로부터 회수했다.

EBS미디어는 이후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 대신 사옥경비와 청소, 시설관리, 고객센터 등의 아웃소싱 사업을 제안받았다.

한 의원에 따르면 EBS본사는 EBS미디어에 신규 사업권 요구를 거절했으며, 수익분배율 하향 제한이라도 받지 않으면 조건을 더 하향하겠다며 사업회수를 강행했다.

EBS본사는 펭수 라이선스 사업을 회수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광고모델과 협찬, 이미지 라이선스, 라이선스 상품 사업 등을 통해 1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EBS미디어의 지난해 전체 매출인 117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한 의원은 "EBS가 펭수를 빼앗고 공영방송사로서 책무를 져버렸다"며 "자회사를 상대로 한 갑질에 대해 명확하게 책임을 묻고 향후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 출석한 김명중 EBS 사장은 "펭수뿐만 아니라 캐릭터 사업 전체를 EBS본사로 이관한 것"이라며 "갑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사장은 "캐릭터 사업은 법률적인 전문성이 필요한데 EBS미디어 쪽에는 변호사가 없고 EBS에는 세 명"이라며 "EBS 본사 내 35명의 팀원이 펭수를 키워내고 수익을 창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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