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선결과제 지배구조 개편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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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10-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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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지배구조 개편 등 주요 당면 과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 지배권 강화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지배구조 개편을 재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한 번의 실패를 맛본 만큼 대내외에서 충분히 인정할 만한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현대차-기아차-모비스-현대차',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등으로 꼬여 있는 상태다. 정 회장의 현대차그룹 지분은 현대차 2.62%, 기아차 1.74%, 현대글로비스 23.29%, 현대위아 1.95%, 현대오토에버 9.57% 등이다.

향후 경영방침에 대해서도 전달했다.

정 회장은 “앞서 직원분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언급했듯이 소통에 바탕을 두고 업무를 할 수 있는 문화로 바꿔갈 것”이라며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수렴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회의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고 위원들도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있다”며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좀 더 경쟁력 있게 다른 국가들보다 빨리 움직여서 갈수 있지 않을까하는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정 회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에너지 업계 등과 손잡고 상용차 수소 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한 발판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수소 상용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경영에서 한발 물러난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아버지는) 항상 품질에 대해 강조하시고 성실하게 건강하게 일하라는 말씀을 자주 해오셨다”며 “그것이 바로 당부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전세계 그룹 임직원들에게 영상 취임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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