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 독감접종…어린이 백신 '부족'·이상 반응 신고 5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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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10-1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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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 부위 부기·발열·알레르기 등 이상 반응 보여

독감(인플루엔자) 백신과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백색 입자' 독감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을 보였다고 신고한 사람이 55명에 달하고, 어린이용 독감백신 물량 부족으로 만 12세 이하 독감 백신 접종이 중단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현재까지 회수 대상인 '한국백신'의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사람 중 55명이 이상 반응을 신고했다.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예방접종 사업이 재개된 13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에서 병원 관계자가 접종을 위해 얼음팩 위에 놓인 독감 주사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고된 이상 반응은 접종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 등의 국소반응이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발열(14건)과 알레르기(11건)가 뒤를 이었다.

흰색 소변과 관절염을 호소한 사람도 각각 1건씩 발생했다. 복통이 2건, 경련·어지러움·두통 등이 각 1건씩 나왔다.

질병청 관계자는 "해당 신고사례는 백신을 접종받은 분이 이상 반응을 신고했다는 것으로, 그 증상이 예방접종에 의한 것(결과)이라는 등의 연관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부 백신 안에서 항원 단백질 응집체로 보이는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고 '한국백신'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코박스 인플루엔자4가PF주' 총 61만5000개를 자진 회수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소아청소년과 일선 병원에서는 물량 부족으로 만 12세 이하 독감 백신 접종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성동구 한 소아과 병원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환자들에게 '무료독감은 없어서 지금 다 소진됐고, 비용 드는 것(유료 백신)만 일부 있으니 이거라도 가능하다면 오시면 되고, 아니면 근처 다른 병원을 알아보시라'고 안내한다"고 밝혔다.

서초구 한 소아과 병원 관계자도 "평소 같으면 '물량 들어오면 연락할 테니 그때 오시라'고 하는데, 지금은 물건이 언제 들어올지 몰라 기다렸다가 못 맞는 아이들이 생길까 봐 '어디든 약이 있으면 맞으시라'고 안내 중"이라고 설명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하는 독감 백신 접종은 지난 9월 25일부터 시작됐다. 당초 같은 날 22일부터 접종 예정이었으나 백신 유통 중 상온 노출 사고가 발생해 일정이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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