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대전]車업계, 전기차 전용플랫폼 개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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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10-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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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에 힘쓰고 있다. 기존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를 기반으로 설계돼 공간 활용 및 주행거리 등 성능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면서 전용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전용플랫폼 개발하는 자동차회사

대표적으로 폭스바겐은 MEB(Modularer E-Antriebs-Baukasten)라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진 모델은 ID.3과, ID.4가 있다. 현대자동차는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라는 플랫폼을 통해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을 생산할 예정이다.

GM과 다임러도 BEV3(Battery Electric Vehicle 3)과 MEA(Modular Electric Architecture)라는 개별 플랫폼을 각각 개발해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플랫폼은 배터리를 차량 하부에 위치시키고 전륜 및 후륜에 전기 모터를 배치한 형태로, 비교적 실내공간이 넓고 디자인 자유도가 높다. 또한 하나의 전용플랫폼으로 여러 차급의 다양한 모델을 개발할 수 있고, 주행거리 및 주행성능 등 상품성에서 기존 차량 대비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전용플랫폼 기반 전기차의 출시로 인해 전기차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는 2021년부터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되며 경쟁이 치열해짐과 동시에, 국내 전기차 보조금의 특정 브랜드 편중 현상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테슬라는 전용플랫폼으로 설계된 ‘모델3’의 본격적 판매 확대로 2020년 상반기 국내 전기승용차 판매의 43.3%를 차지하며 막대한 전기차 보조금을 수령해 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테슬라는 전기차 보조금 약 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전용플랫폼이 자동차 제조사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폭스바겐은 자체 개발한 ‘MEB’ 전용플랫폼을 포드 등 타사에 제공해 전기차 생태계를 확산시키고 규모의 경제 및 외연 확장을 추구하고 있다.
 

[사진 = 쌍용자동차 제공 ]


◆넓어진 내부엔 편의시설 들어설 듯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생성된 전기차는 또 다른 편의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넓어진 내부와 전기를 동력으로 한 자동차는 각종 전자제품과의 접목이 쉽기 때문이다.

LG전자·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 내부에는 젖거나 오염된 신발도 쾌적한 상태로 관리해주는 ‘슈즈 케어’ 시스템, 간편하게 커피를 만드는 캡슐형 커피머신, 옷 구김을 없애주는 의류관리기, 한 여름에도 어디서나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냉장 기능을 갖춘 미니바 등이 탑재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플랫폼을 통해 탄생한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의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전기차와는 전혀 다른 실내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또 다른 공간으로 변신할 가능성이 무궁무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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