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탑승한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더 뉴 BMW iX3'는 BMW의 미래 비전을 집약한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가 처음 적용된 모델이다.
내연기관 차량을 단순히 전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배터리, 차체 구조를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했다.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주행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BMW의 야심작이다.
실제 고속주행 서킷에서 경험한 더 뉴 iX3의 움직임은 빠르면서도 즉각적이었다. 기존 전기차가 정숙성과 효율성을 앞세웠다면 더 뉴 iX3는 BMW 특유의 탄탄한 주행감과 즉각적인 반응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기존 대비 최대 10배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바탕으로 0.001초 단위로 차량을 제어하며 탁월한 접지력과 안정감, 효율적인 회생 제동 성능을 구현했다.
더 뉴 iX3 2열에 앉아 눈을 가리고 차량의 정차 시점을 맞히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검은 안대와 귀마개를 착용한 채 차량이 멈췄다고 생각되는 순간 피켓을 들어 올리는 형태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를 연상시키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제동 충격이 워낙 자연스러워 실제 정차 시점을 정확히 맞히기는 쉽지 않았다.
이는 BMW가 새롭게 적용한 '소프트 스톱' 기능 덕분이었다. 더 뉴 iX3는 일상 주행에서 발생하는 제동의 대부분을 회생 제동으로 처리하며 완전히 멈추는 순간 발생하는 울컥거림을 최소화했다.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왕산마리나항까지 이어진 약 30㎞ 구간에서는 일반도로 주행 성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운전석에 앉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BMW 최초로 적용된 '파노라믹 iDrive'였다.
기존 계기판 대신 전면 유리 하단 전체에 차량 정보가 표시되는 파노라믹 비전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현재 속도와 주행 방향, 교통 카메라 정보, 배터리 잔량 등 주요 정보가 좌측 필러부터 우측 필러까지 길게 펼쳐졌다. 티맵 기반 내비게이션 역시 직관적으로 배치돼 사용성이 높았다.
왕산마리나항 주차장에서 자동 주차 기능을 선택하자 핸들이 알아서 움직여 스스로 주차했다. 전동화 기술뿐 아니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편의 기능도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차량 외부에 전력을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또한 BMW iX3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캠핑이나 야외 활동 시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어 전기차 활용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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