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드리운 미국 경제..."회복까지 수년 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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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0-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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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진단이 잇따르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종전에 잡았던 경제성장률을 높여 잡았지만, 미국 실물경제가 코로나19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IMF는 이날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3%로 전망했다. 지난 6월 내놨던 전망치(8%)보다 3.7%p 높아진 것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주장하는 'V자형'의 급격한 반등까지는 아니지만, 주요 선진국 가운데 상향 폭이 가장 크다.

그러나 IMF는 미국 경제가 장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2021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역시 3.1%로 기존 전망치(4.5%)보다 낮게 잡았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 복귀하려면 2022년까지 가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도 줄줄이 미국 경제 성장률을 낮춰 잡았었다. 미국의 대형투자은행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들은 코로나19로 주저앉은 미국 경제가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JP모건은 올 4분기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2.5%로 낮췄다. 내년 1분기 성장률 역시 2.5%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관련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논의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어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JP모건은 추가 부양책 협상이 어그러질 경우 미국 경제에 더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 부양책이 협상 문턱을 넘지 못하면 올 4분기 가계별 가처분 소득이 12%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것. 통상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면 개인 소비가 위축돼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미국 경제가 쉽사리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올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에서 3%로 낮춰 잡았다. 예상보다 심각한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는 얘기다.

아울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추가 경기 부양책 협상 정체가 미국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올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3%로 내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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