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식약처 늑장 대응으로 6500여명 백색입자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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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10-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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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춘숙 의원 "선제적으로 국민에 알린 후 조사 나섰어야"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고 확인된 지난 6일 이후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 전까지 상황을 모르던 국민 6479명이 백색 입자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총 6479명의 국민이 백색입자 독감백신을 접종받았다. 질병청은 시간 단위로 확인이 불가능해 백색입자 보고가 접수된 지난 6일 오후 2시 이후 접종받은 국민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6일 오후 2시 영덕군 보건소로부터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은 이후 긴급 수거·검사와 제조사에 대한 현장 조사, 콜드체인 분석, 전문가 자문, 관련 제품 추가 수거 검사 등을 지난 9일 오전까지 진행했지만, 정작 국민에게는 같은 날 오후 6시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이날 열린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식약처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국민적 신뢰를 잃었다고 본다"며 "오히려 먼저 국민께 알리고 나머지 조치를 하는 식으로 해야 했던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주사약과 주사용기가 만났을 때 그런다고(문제가 생긴다고) 했는데 이유는 모른다는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사실확인과 설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에 대해 "문제 발생 후 며칠이 지나서 조처한 것은 초동단계에서 안전성에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민들께 (후속) 조치, 범위, 수준을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조사를 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식약처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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