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붐] 증권사 원정개미 모시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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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10-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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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외주식 직구족이 크게 늘자 증권사들도 원정 개미(개인 투자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올 상반기 해외주식 수수료로만 2224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상반기의 756억원보다 194.1%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연간 수수료 수입이 239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올해 해외주식 수수료가 약 2배 넘게 늘어난 4500억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자 다양한 해외주식 특화 서비스를 내놓는 증권사가 늘었다. 먼저 NH투자증권은 최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해외주식 전용 서비스인 '나이트 홈(NIGHT HOME)'을 시작했다. 나이트 홈은 낮과 밤이 다른 해외 주식시장에 개장에 맞춰 매일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NH투자증권 거래 고객이 MTS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해외주식 투자 모드로 변경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NH투자증권 고객들은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나스닥 종합지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서비스는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조회하고 있는 국가별 종목 실시간 순위는 물론, 다양한 종목 순위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 주식을 비롯한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 바로가기 메뉴를 제공하고, 해외 리서치 자료와 해외 뉴스를 홈 화면에 한눈에 확인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보다 앞서 '해외주식 종목명 스마트(Smart)검색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스마트검색은 상품명, 서비스명, 섹터, 한자어독음, 중국어·영문 발음 등으로 연관 해외주식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대상 국가는 미국, 중국, 홍콩, 일본으로 해당 국가의 주요 주식과 ETF에 대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인공지능 기반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 분석 범위를 얼마 전 미국 주식으로 확대하고 'AIR US' 서비스를 출시했다. AIR US는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경제 뉴스, 기업정보·주요 이슈를 인공지능 뉴스분석 엔진이 선별해 데일리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하고, 한글로 번역해준다.

유안타증권은 대만주식 거래 서비스를 열었다. 거래 대상 주식은 대만 타이완증권거래소(TWSE)와 타이페이증권거래소(TPEX)에 상장된 주식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를 통해 대만주식 특화 콘텐츠도 제공한다. ‘대만 티레이더(tRadar)’ 메뉴에서 티레이더만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제시하는 공략주와 매수, 매도 시점을 알려주는 '햇빛, 안개 차트 신호'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해외 주식투자 고객 대상 수수료와 환율 우대 이벤트를 진행하는 증권사도 많다. 우선 삼성증권은 연말까지 신규 고객의 온라인 해외주식 수수료를 0.09%로 내리고, 해외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 수수료는 0.045%로 인하 해준다. 수수료 인하와 함께 신규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국가별 최대 95%의 환율 우대혜택과 실시간 시세 무료 혜택 등도 제공한다.

키움증권이 오는 12월31일까지 최대 3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해외주식 타사대체입고 이벤트 '키움으로 해외주식 옮기기'를 하고 있다. 또 해외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0.1%, 환율우대 최대 95% 이벤트, 비대면계좌 미국주식 신규고객·3개월 휴면고객 대상으로 거래 지원금 40달러를 주는 '40달러드림' 이벤트, 총 상금 2200만원의 해외주식 상시 실전투자대회 등도 함께 진행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식의 경우 수수료율이 국내 주식 대비 5배 높아 수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크다"며 "6대 증권사의 해외 주식 수입은 전체 위탁 중개 수입의 8%까지 성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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