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울산 주상복합 화재, 3층 야외 테라스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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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0-10-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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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합동 감식 결과 발표

11일 오전 울산시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3층 테라스에서 울산지방경찰청 수사전담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관계 기관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3층 테라스 외벽에서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불길이 'V'자 형태로 번진 흔적의 시작 부분을 감식 요원들이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울산 남구의 33층 주상복합 고층건물(삼환아르누보)에서 발생한 화재가 건물 3층 테라스에서 시작됐다는 경찰의 감식 결과가 나왔다.

울산경찰청 수사팀은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과학수사팀, 소방당국과 함께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 감식을 벌여 이 같은 감식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관리사무소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와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를 제출받아 화재 원인을 분석했다.

감식에 참여한 울산경찰청 방경배 과학수사계장은 “오늘 감식에서 발화 부위는 3층 야외 테라스에 있는 나무 데크로 확인했다”며 “통상 발화 지점을 특정할 때에는 연소 패턴, 그을림, 탄화 심도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한다. 3층에서 아주 높은 온도에서나 발생하는 시멘트 박리 현상이 확인됐는데, 이를 고려했을 때 오늘 감식에 참여한 기관 사이에 발화 지점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감식에서는 아파트 건물 3층 테라스 외벽부터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V’자 형태로 불이 번진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감식 결과와 종합해 3층에서 시작된 불이 화재에 취약한 건물 외장재에 옮아붙으면서 불이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잔해물 분석, 다각도 수사 등을 진행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환아르누보에서는 지난 8일 오후 11시 14분 불이 나 9일 오후 2시 50분까지 15시간 30여분 동안 불길이 치솟았다. 이 과정에서 15층·28층 피난대피층과 옥상으로 대피한 77명이 구조됐으며, 93명이 연기흡입 등의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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