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넷플릭스 제휴 둘러싼 공방 "이용자 선택권 제공" vs "국내 OTT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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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0-0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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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정해진 바 없어"

강국현 KT 커스터머 부문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KT와 LG유플러스가 해외 사업자인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것에 대해 국내 OTT 서비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다양한 사업자와의 제휴는 이용자의 콘텐츠 선택권을 넓히고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반박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T와 LG유플러스에 "자체 OTT 서비스를 운영하면서도 해외 사업자인 넷플릭스와도 제휴하는 이유"를 질의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은 "시즌은 모바일 기반 서비스이며, 넷플릭스는 IPTV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동영상 트래픽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자체 OTT인 시즌을 키우는 한편, 이용자들이 외국계 OTT 서비스도 볼 수 있도록 선택권을 넓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가입자 규모가 적은 편이기 때문에 자체 콘텐츠를 제작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기에는 쉽지 않다"며 "현실적으로 타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는 국내 OTT 사업자 입장에서는 차별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적했다. 웨이브나 왓챠와 같은 국내 OTT 서비스는 모바일 앱 기반이므로, 직접 이용자가 다운로드를 받아야 이용할 수 있다. KT와 LG유플러스가 IPTV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용자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SK텔레콤은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는 현재까지 정해진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 대표는 "제휴와 관련해서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계약 상대방과) 충분히 대등한 힘을 갖췄을 때 제휴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사 3사 간 합작해 만든 OTT 서비스 웨이브를 언급했다. 그는 "현재 목표는 웨이브에 투자해 K-OTT 시장을 키우겠다는 것"이라며 "충분히 K-OTT가 해외 사업자와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했을 때 해외 사업자와 제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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