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 빠진 은행주] 다 올랐는데 은행주만 그대로...올 들어 3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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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10-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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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4대 금융그룹 주가가 초저금리와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으며 올 들어 최대 34% 떨어졌다. 코로나 사태 이후 코스피는 빠르게 회복했으나, 은행주는 유독 '부진의 눞'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16~34%가량 하락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말일 4만3350원에서 이달 7일 2만8500원으로 34.3% 떨어졌고, 같은 기간 KB금융은 4만7650원에서 3만9900원으로 16.3% 하락했다. 하나금융은 3만6900원에서 2만9650원으로 19.6% 빠졌고, 우리금융은 1만1600원에서 8670원으로 25.3%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2197.67에서 2386.94로 8.6% 오른 점을 감안하면 은행주는 유독 부진한 모습이다.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기업이 매출하락 등 경영환경이 악화됐지만, 유독 은행주가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나 "주가가 참담한 수준"이라고 토로한 배경이기도 하다.

시장은 초저금리 기조에 은행의 이자수익이 악화하고 있는 점이 은행주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연체율 상승 및 대손충당금 확대 등이 은행주 매력을 떨어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로금리'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이 배당금 지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점 역시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금융그룹들이 제각기 주가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반응이 냉담하다는 점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3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나 주가는 그대로였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회장과 임직원들이 각각 자사주를 사들였고, 하나금융 역시 김정태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으나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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