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IPO 열풍 해외 ETF로 올라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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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10-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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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기업공개(IPO) 열풍을 좇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권하는 전문가가 늘고 있다. 새내기 주식은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저금리로 넘쳐나는 유동성에 힘입어 흥행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ETF를 이용하면 지금껏 문턱이 높았던 해외 공모주 청약도 손쉬워진다.

7일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이유로 미국 르네상스캐피털에서 운용하는 르네상스 ETF를 해외 IPO 투자 전략으로 추천했다. 이 ETF는 미국 새내기주가 상장한 뒤 5거래일 이후나 분기 말에 상장한 기업을 편입해 2년 뒤에 제외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이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10.4%)과 우버 테크놀로지스(8.6%),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홀딩스(6.2%), 모더르나(5.6%), 핀테레스트(5.1%)를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 ETF에서 가장 비중이 큰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4월 18일 36달러에 상장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485달러로 13배 가까이 상승했다. 김수정 연구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신생 기업들에 투자하기 제격인 ETF"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펀드에 담길 기업으로는 연말·연초 상장이 기대되는 로빈후드와 음식배달 플랫폼기업인 도어대시, 온라인 농작물 배송서비스 기업인 인스타카트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스팩(SPAC)에 투자할 수 있는 ETF도 나왔다. 디피낸스 넥스트 겐 스팩 드라이브드 ETF(약칭 SPAK US)는 총 운용자산의 80%는 스팩을 이용해 상장한 회사에, 20%는 새로 상장된 스팩에 투자한다. 현재 이 ETF에는 드래프트킹스(19.38%)와 클레리베이트(12.90%), 버티브 홀딩스(9.17%) 등 36개 기업이 편입돼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팩 ETF는 기존 IPO ETF와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투자수단으로서 가치가 있다"며 "기존 IPO ETF는 상장 후 기업을 일정 기간 내 편입한 다음 2년이나 4년 뒤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반면, 스팩 ETF는 연간 정기 리밸런싱 외에도 월간·분기 단위의 검토를 통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관리한다"고 했다.

또 "투자 상위 비중 섹터도 스팩 ETF 상위는 산업재, 경기소비재, 금융인데 비해 IPO ETF는 정보기술(IT), 헬스케어, 경기소비재가 주를 이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기 있는 IPO 기업은 기업 투자자도 2~4% 수준의 배정을 받지만 스팩을 활용하면 그 비중이 10~20%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ETF를 활용해 다양한 스팩에 분산투자해 변동성 높은 IPO 투자의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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