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AA-'·전망 '안정적' 유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애신 기자
입력 2020-10-07 10: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코로나 대응으로 재정적자 불가피하나 재정 여력 보유"

  • 기재부 "올해 전세계 신용 하향 역대 최다...한국 대외신인도 재확인"

피치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유지했다. 주요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된 가운데 이른 쾌거다. 다만, 높은 부채와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은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7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AA-'와 등급 전망 '안정적'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지난달 컨퍼런스콜 협의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AA-는 국가신용등급 중 네 번째로 높다. 영국, 홍콩, 벨기에, 대만 등 국가가 AA- 그룹에 속해 있다.

최고 등급인 AAA에는 독일, 싱가포르, 미국 등 10개국, 다음 등급인 AA+에는 핀란드 등 3개국, 그 다음인 AA등급에는 프랑스 등 5개국이 포진해있다.

피치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과 고령화, 완만한 성장에 따른 중장기적 도전 과제를 가진 상태에서 양호한 대외건전성, 지속적인 거시경제 성과, 재정 여력 등을 반영했다"고 평가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은 코로나19 대응으로 재정적자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그간 건전한 재정관리 이력으로 단기적인 재정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국 국가 신용등급 비교(2020년 10월 6일 기준) [자료=기재부 제공]

다만, 고령화로 인한 지출 압력이 강해진 가운데 높은 부채 수준은 재정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의 투자지출 생산성 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가계부채의 경우 "현재 상환 능력과 은행 건전성은 양호하다"면서도 "가계부채 규모가 늘며 취약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규모 순대외채권과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견조한 대외건전성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완충 역할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피치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신용등급을 제약하고, 지난 6개월간 외교적 노력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전망은 악화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코로나19 확산이 경제 성장과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은 효과적인 코로나19 정책 대응을 통해 주요 선진국 및 유사 등급(AA) 국가와 비교해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피치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AA등급의 중간값은 -7.1%다.

기획재정부는 "피치의 이번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 유지 결정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로 사상 최다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과 전망이 하향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6일 기준으로 올해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 하향 조정 사례는 107개국, 총 211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컨퍼런스콜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해 신용평가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국가신용등급을 면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