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말부터 북한 예찬까지···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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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0-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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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장에서 빈 병모아 돈 벌기 시작해 세계적 투자전문가로

지난 2월 강원도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평창평화포럼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하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연합뉴스]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발언이 연일 화제다. 다섯 살부터 야구장에 버려진 빈 병을 모아 돈을 벌기 시작한 로저스 회장은 장학생으로 예일대를 입학하고 투자사 ‘퀀텀펀드’를 공동 설립하면서 투자가로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70년대 미국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수익률이 47%일 때 로저스 회장은 수익률 4200%를 달성하며 이름을 떨쳤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로저스의 말을 귀담아듣고 투자의 지침으로 삼았다.
 
“아베 후임 스가, ‘아베노믹스’라는 잘못된 정책 이어가는 건 불행.”
로저스 회장은 일본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으로 말해왔다. 로저스 회장은 올해 1월부터 일본 잡지 ‘슈칸아사히’ 연재글에서도 “아베 신조 총리가 한시라도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말해왔다”며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 일본 젊은이들”이라고 7일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근거로 일본의 인구 감소세를 들면서 “일본인은 사라지고 일본어를 하는 사람이 없어져서 멸망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38선이 붕괴되면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나라가 될 것.”
로저스 회장은 유명한 북한 예찬론자다. 로저스는 관광업과 농업 투자처로서 북한을 치켜세웠다. 지난 9월 국내 매체 이코노미조선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한은 천연자원이 풍부해 38선(군사분계선)이 붕괴되면 회사의 발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38선이 붕괴되면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가 나에게 금·은 중 고르라면 은을 택할 것."
로저스 회장은 금보다 은의 가치에 집중했다. 지난 7월 블로그를 통해 “금 가격이 최고치인 데 비해 은 가격은 최고치의 70~80%”라며 “누가 나에게 둘 중 하나를 골라달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을 택할 것이다. 금과 은 보유량을 계속 늘리겠다”고 말했다. 5년간 상승세를 보이던 금 시세는 올해 8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은은 변동 폭이 적다. 올해 3월에는 10년 넘게 없던 최저가를 기록하고 8월 곧바로 최근 5년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내 생애 최악의 하락장 몇 년 안에 온다."
올해 4월에는 증시 하락장을 경고했다. 로저스 회장은 미국 매체 블룸버그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내 생애 최악의 하락장이 몇 년 안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제 충격과 높은 부채 비율, 금리 우상향 등을 꼽았다. 로저스 회장은 “많은 피해가 있는 만큼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상 화폐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은 모든 돈이 다 컴퓨터에 있다는 것.”
로저스 회장은 가상 화폐 투자에 대해서는 회의론자다. 로저스 회장은 지난 7월 KBS와의 인터뷰에서 “가상 화폐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모든 돈이 다 컴퓨터에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를 알게 될 것”이라며 “나는 그런 상황이 싫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인터뷰에서 로저스 회장은 투자에 대해 본인의 신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로저스 회장은 “투자에서 성공하는 방법과 관련된 조언은 딱 하나, 그 누구의 조언도 듣지 말고 당신이 잘 알고 확실히 아는 부분에만 투자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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