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코로나 재확산 ‘무색’... 양대 시장 미국·유럽서 회복세 ‘뚜렷’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유진희 기자
입력 2020-10-05 07: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코로나 여파 자동차 시장 침체 속 선방... 저력 과시

  • 미국서 SUV 중심 선전... 경쟁업체는 역성장

  • 유럽 두달 연속 판매 증가... 연간 점유율 첫 7% 기대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양대 시장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선방하고 있다.

특히 지난 3분기 미국 시장에서는 글로벌 완성차업체(현지 월 10만대 이상 실적 공개 기준) 중 유일하게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성장을 이뤄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코로나19의 한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시장의 기대감은 크다.

◆미국 시장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분기 ‘플러스 성장’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총 33만9586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0.9% 성장했다.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첫 분기 플러스 실적이다.

게다가 미국 GM과 포드, 일본 도요타와 혼다 등 주요 경쟁업체들이 큰 폭의 역성장을 이어간 것과 크게 대비되는 수치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GM(66만5192대) 9.9%, 도요타(55만8449대) 11.0%, 포드(54만9134대) 4.7% 혼다(38만8433대)가 9.5% 감소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 9월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대형)’와 ‘코나(소형)’, 기아차 ‘텔루라이드(대형)’와 ‘셀토스(소형)’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9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한 5만4790대로 집계됐다. 이 기간 현대차 모델 중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팰리세이드와 코나로 각각 125%와 44%를 나타냈다.

9월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의 판매량은 5만5519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4.4%나 늘어났다. 텔루라이드와 셀토스의 경우 각각 역대 최대 미국 시장 월간 판매량인 8829대, 5613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9월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하나의 근거”라며 “특히 기아차는 199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9월(소매)과 3분기 판매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두 달 연속 성장··· “연간 점유율 7%대 기대”
또 다른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유럽 시장에서 총 7만3391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더 팔았다.

코로나19로 유럽 시장 전체가 역성장한 가운데 거둔 성과라 의미가 더 깊다. 유럽 시장의 지난 7월 자동차 수요는 88만4394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7.6%나 줄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지난 8월 유럽 시장 총 점유율도 8.3%로 치솟았다. 1~8월 누적 점유율 7.1%보다도 1.2% 포인트 높은 숫자다.

신차와 친환경차의 인기, 기아차의 약진이 그 비결로 꼽힌다. 1~8월 기준 각사 판매 1위는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6만7992대)와 기아차의 현지 전략 준중형 세단 ‘씨드(7만368대)’가 차지했다.

또한 코로나19로 현대·기아차의 대부분 차종이 작년 대비 대부분 줄어든 가운데 현대차의 ‘코나 HEV’와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의 ‘니로 EV’ 등 친환경차는 판매가 확대됐다.

기아차의 경우 8월 한 달에만 유럽 시장에서 3만7471대를 판매하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7% 성장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유럽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거둔 성장”이라며 “특히 1~8월 누적 점유율이 7%를 넘어 사상 처음 연간 점유율 7%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