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가격 5년 간 1.8배↑… 자급률은 3분의 1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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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10-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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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업관측센터 "기후 변화·중국 어선 싹쓸이 조업 영향"

한국인이 즐겨 찾는 수산물인 오징어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최근 5년 간 가격이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자급률은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이하 관측센터)의 '계간 수산관측 리뷰'에 따르면 2014년 연평균 1kg당 6983원이던 오징어 소매가격은 지난해 1만2803원으로 1.8배로 상승했다.

오징어는 지난달 29일 물오징어 1kg을 기준으로 서울에서 1만3300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올랐다. 평년(9520원) 가격보다는 39.7% 높게 형성됐다.

관측센터는 2015년 이후 전세계적으로 오징어 어획 부진이 심화하면서 한국의 자체 생산량도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연근해어업과 원양어업을 합쳐 국내 오징어 총생산량은 지난해 7만1757톤으로, 2015년 30만6578톤보다 76.6% 감소했다.

국내 생산량이 소비를 못 따라가고 수입산에 의존하게 되면서 같은 기간 자급률은 85.6%에서 23.5%로 급락했다.

관측센터는 주요 산지인 대서양과 태평양에서의 과도한 어획과 기후 변화 등이 어획량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원양어업 부문에서 수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남서 대서양은 최근 저수온 현상의 여파로 어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으며, 이마저도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한국 등의 어황은 좋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근해에서도 기후변화와 더불어 중국 어선의 과도한 어획이 생산량 급감의 요인일 것이라고 관측센터는 추정했다.

이어 관측센터는 오징어는 경계왕래성 어종으로 한 국가의 자원관리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 수산관리기구를 설립해 합리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오징어 자원 이용국 간의 자원관리와 연구 등 공동 어업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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