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소비자가격, 추석 때도 10만원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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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10-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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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29일 한우 등심 1㎏ 10만4188원...21일째 10만원대 유지

한우 가격이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사상 처음 10만원을 돌파한 후 추석 명절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마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한우 등심 1㎏ 소비자가격은 10만4188원으로 지난달 8일 9만9845원 이후 21일째 10만원대를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수요가 늘고 지난 5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한우 1㎏ 소비자가격은 6월 3일(10만29원)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10만원 안팎을 기록하던 한우 소비자가격은 8월 31일 9만7411원까지 떨어졌으나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달 25일 역대 최고치인 10만4894원을 기록했다.

삼겹살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삼겹살 1㎏ 소비자가격은 2만4000원으로 열흘 연속 오르며 8월 19일 2만4229원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비쌌다. 지난달 29일에는 2만3984원으로  가격이 소폭 내렸다.

다만, 돼지 1등급 도매가격(탕박)은 지난달 29일 4235원으로 4월 10일 4229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아지며 소비자가격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한우와 삼겹살 소비자가격이 급상승한 것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집에서 밥을 먹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명절 음식이나 선물용 소비가 더해진 영향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5∼24일 판매된 추석 선물세트 중 축산물 매출액은 5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9.0% 증가했다. 특히 20만원 초과 선물세트 중 축산물 판매액 증가율은 68.0%에 달했다.

농·축산식품 선물가액이 2배 상향된 것도 요인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10일 추석 기간에 한해 김영란법 선물 가액기준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2배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50일 이상 이어진 장마와 태풍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농수산업계를 돕기 위한 차원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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