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황금연휴’ 앞두고 美 반도체 기업 제재 악재… 제조업 지표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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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9-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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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업 제재 계속돼.. 기술주 하락 예상

  • 연휴 앞둔 시장과 제조업 지표 등 발표는 호재될 듯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로이터]
 

이번주(9월 28~30일)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 휴장(10월 1~8일)으로 단 사흘 개장하는 중국 증시가 악재를 만났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이어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의 상징’으로 불리는 중신궈지(中芯國際·SMIC)도 블랙리스트(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려 반도체 기술·장비 공급을 차단하기로 하면서다. 이로 인해 28일 이후 중국 반도체 관련 기술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지난주(9월 21~25일) 중국 증시는 미국과의 갈등 악화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주 3.56% 하락했으며,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의 하락폭도 각각 3.25%, 2.14%에 달했다.

중국의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협상이 안갯속에 빠진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이 제안한 중국의 짧은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글로벌 법인 신설 관련 안에 제동을 걸면서, 오는 27일부터 틱톡은 신규 다운로드가 금지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중국 기업 제재는 주말 사이에도 한 차례 가동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25일 미국 반도체 업체들에 ‘SMIC에 반도체 기술·장비를 수출하려면 라이선스(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 WSJ는 “미국 정부가 SMIC의 반도체 기술이 중국 인민해방군에 이용될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 기업들은 SMIC와 반도체 장비나 부품을 팔 때마다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당국이 승인을 내주지 않으면 거래는 완전히 끊길 수 있다.

SMIC는 2000년 설립된 중국 1위 파운드리업체다. 세계 시장 점유율 4.5%(3분기 추정치 기준)로 세계 5위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악의 경우 SMIC는 미국과 거래가 단절돼 중국의 반도체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미국의 제재가 이번주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연휴를 앞두고 발표되는 중국 제조업 경기 지표가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중국국가통계국과 차이신은 동시에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인 반면 차이신 PMI는 중국 수출업체들과 중소기업들의 경기를 파악하는 지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 공식 제조업PMI를 51.2로 전망했다. 이는 전달치인 51을 상회하는 수준이자, 8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기록하는 수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차이신 제조업PMI는 53.1로 전망됐는데, 이는 전달과 부합하는 수준이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1~2월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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