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사, 추석 맞이 명동서 한국인과 스킨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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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9-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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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하이밍 대사, 29일 명동 일대 방문.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상인들 응원 위함"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사진=아주일보 소천상 기자]

취임 이후 한국에서 첫 명절 연휴를 맞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관광 1번지’인 서울 명동을 찾는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추석을 앞둔 한국 상인들을 격려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 대사는 오는 29일 오전 명동 일대 화장품 매장인 네이처리퍼블릭과 의류 매장 더블유앤더블(W&double), 음식점 등을 방문한다. 방문 주요 일정에는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을 비롯한 구내 인사들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 대사의 이번 명동 방문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명동을 찾아 순회하면서, 상인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실 매년 9월말~10월 초순은 명동의 ‘국경절 대목’이었다. 이 기간 중국의 중추절(中秋節, 중국 추석) 연휴와 국경절 연휴 등이 겹치면서 수많은 유커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보복 여파로 유커의 발걸음이 뜸했다.

그런데 올해 추석은 더 암울하다. 지난해 말 들어 한한령 해빙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명동 거리가 다시 유커로 가득 찰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지만,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났다. 이미 올해 초 춘제(春節·중국 설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한 명동은 길어진 코로나19 사태 탓에 추석 특수까지 못 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한중국대사관은 힘든 상황 속에서 추석을 맞이한 명동 상인들에게 싱 대사의 방문이 힘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한파'로 잘 알려진 싱 대사는 지난 1월 30일 부임해 한국인과 적극적인 교류와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의 주요 인사와 잇달아 회동한 것은 물론이고, 주요 기업, 언론사, 단체, 학계 인물 등과도 만남을 가지고 있다. 

싱 대사가 한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건 유창한 한국어 실력의 덕도 크다. 싱 대사는 1986년 중국 외교부에 발을 들인 뒤 한국과 북한을 번갈아 오가며 근무한 '한반도 통'이다.  1988~1991년, 2006년~2008년까지 두 차례 주북한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한 바 있다. 한국대사관에서도 1992~1995년, 2003~2006년, 2008~2011년 세 차례 근무하면서 공사참사관과 대리대사까지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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