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美대선 첫 토론, 트럼프와 바이든 '입'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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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9-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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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론 결과에 따라 업종·기업별 방향성 엇갈릴 수 있어

  • 미국 경제 회복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 쏟아져

  •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조기 승인 여부도 관건

​이번 주(9월 28일~10월 2일)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후보 간 첫 TV토론을 주시하며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의회에서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 협상 상황과 고용지표 등도 시장이 주목하는 핵심 변수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는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간의 첫 TV토론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이 토론 결과에 따라 업종이나 기업별로 주가의 방향성이 엇갈릴 수 있다고 전망해 투자자들의 시선은 트럼프와 바이든 '입'에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전통 에너지 기업이나 방산주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이자율 전략담당 이사는 "토론에서 트럼프가 우세한 것처럼 보이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차지한다면 위험자산에 양호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바이든 후보의 강세는 무역이나 재생 에너지 등의 분야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이 51%로 공화당 후보로 나온 트럼프 대통령(43%)을 앞질렀다. 그러나 이전보다는 격차가 좁혀진 상황인 만큼 이번 토론에서 긴장감은 팽팽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는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도 시장이 주목하는 재료다. 민주당은 기존에 제시했던 법안보다 약 1조 달러 줄어든 2조4000억 달러의 새로운 부양 법안을 이번 주에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화당은 여전히 부양책 규모로 1조5000억 달러가량을 내놓고 있다. 여야 간에 격차가 큰 만큼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 불투명하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새로운 중간지점을 찾는다면 시장에 긍정적이겠지만, 양보 없이 책임 공방만 이어간다면 증시 변동성은 지난주보다 더 커질 수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 주요 일정(한국시간 기준) [표=인베스팅닷컴 참고]


이 밖에도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미국의 경제 회복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이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의 9월 실업률은 8.2%로 8월(8.4%)보다 다소 감소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규 고용은 8월(137만명 증가)보다 감소한 80만명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추가 경기 부양책 지연 등으로 8월 개인 소비 지출 증가율은 전월보다 감소했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반등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관련 진전된 소식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주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주에도 코로나19가 계속해서 맹위를 떨칠 경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이 조기에 승인될 수 있을지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백신과 관련해 진전된 소식이 나온다면 위험자산 투자에 힘을 실어줄 수 있어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가 거듭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래스본 브러더스의 데이비드 쿰스 멀티에셋 투자 책임자는 "일반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될 때까지 코로나19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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