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코로나 시대, 편의점·캠핑장·네일숍·정신의학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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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9-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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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제1회 넥스트 트렌드(Next Trend) 강연을 진행했다. 넥스트 트렌드는 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신 트렌드를 소개해 주는 강연이다.

첫 연사로 나온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 경제연구소장은 ‘코로나19 시대, 모빌리티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생활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소장은 25일 강연을 통해 “일상생활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수단으로 신용카드 결제정보나 이동통신 데이터 그리고 모빌리티 빅데이터 등이 있다”며 “이중 유동인구의 적접적 변화를 가장 잘 담고 있는 모빌리티 빅데이터로 코로나 전후를 분석해 생활‧소비 트렌드 변화를 8개 뽑았다”고 소개했다.

자료는 카카오내비를 통해 올해 2~6월까지의 전국 이동 데이터를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것이다.

먼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백화점·대형마트 방문이 줄고, 집에서 가까운 소규모 편의점·생활용품점·동네슈퍼로의 이동이 늘었다.

지역축제를 찾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내 호텔·콘도·리조트 이용인구도 함께 줄어든 반면 국립공원·산·계곡으로의 이동이 늘면서 야외시설인 야영장·캠핑장을 찾는 수요가 77% 이상 늘어났다.

문화생활에서는 공연·영화·박물관 등 실내 문화공간 이용자의 발길이 줄어든 대신, 영화 마니아들의 자동차 극장 방문이 크게 증가했다.

자신을 가꾸는 소비 패턴에서는 온천·찜질방 등 대규모 다중시설 대신 피부관리숍·네일숍 등 개별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생활 체육 부문에서는 수영장‧볼링장‧요가 등 실내 스포츠시설 이용이 감소하고, 골프장·실외낚시터·등산의 수요가 늘었다. 특히 골프의 경우 해외 이동이 막히면서 국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들이 즐겨 찾던 동물원·테마파크·아쿠아리움 자리에 유아용품점·완구점이 차지하는 등 육아 관련활동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책상‧의자와 같은 가정용 가구와 화상회의에 필요한 노트북·카메라 등을 구매하는 수요도 늘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산후조리원‧노인요양병원‧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을 찾는 발길은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정신의학과‧성형외과‧약국 방문은 상대적으로 늘었다.

이는 코로나 장기화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같은 코로나 블루(corona blue) 현상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코로나 위기가 새로운 경험과 트렌드 변화를 가져왔지만, 우리 기업은 변화와 경험을 또 다른 성장 기회로 살려야 한다”며 “기업 경영이나 정부 정책수립에도 코로나가 바꾼 새로운 일상 속 변화를 보여주는 빅데이터를 이해해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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