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봉준호 타임지 선정 몰랐다…文, 정은경 소개글 요청 흔쾌히 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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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9-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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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 tbs 라디오 출연해 재차 해명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일시 중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4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뿐만 아니라 봉준호 영화감독도 선정한 것을 두고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이지수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어제 그것(봉 감독 제외 발표) 때문에 약간의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또 일부 매체에서는 정치적 해석을 하기도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이 소식을 발표하면서 “정 청장은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발표했다가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타임지의 해당 기사가 공개되자 영화 ‘기생충’의 봉 감독 역시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봉 감독의 소개 글은 영화 ‘설국열차’에 출연한 배우 틸다 스윈튼이 작성했다.

청와대는 “‘리더스’ 부문에서는 정 청장이 유일한 한국인이 맞고, 봉 감독은 ‘아티스트’ 부분에 포함돼 있다”면서 “청와대 역시 이를 타임지 기사를 보고 알았고, 봉 감독이 선정된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비서관은 “(타임지 측에) ‘대한민국에 정은경 청장 말고 또 있느냐’라고 했더니, ‘한 명밖에 없다’고 답이 왔다”면서 “저희로서는 나머지 아흔아홉 분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비서관은 “지난 7월 27일 타임지 아시아편집장으로부터 정 청장의 선정 소식과 문 대통령의 소개글 요청을 받았다”면서 “문 대통령은 정은경 청장이 아주 고생을 하고 있고 지금 방역 일선에서 너무 애를 쓰고 있다는 걸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흔쾌히 써주시겠노라고 허락을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비서관은 청와대가 정 청장에게 선정 소식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비서관은 “바쁘신 분께 저희들로서는 약간의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했고, (타임지에서) 보안을 특히 요구해서 본인에게는 절대 알리지 않게끔 절차를 밟았다”면서 “타임지에서 알려온 바에 의하면 한 3, 4일 전쯤에 본인에게는 이메일을 보내서 축하한다고 보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 청장에 대한 소개글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고 정 청장은 방역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해 K방역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정 청장은 정부를 대표해 국민 앞에 섰고 매일 투명하게 상황을 발표했다”면서 “질병관리청 최초의 여성 수장으로서 코로나 발생 6개월 전부터 ‘원인불명 집단감염 대응절차’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질병관리청을 준비된 조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 등장하는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이라는 문구를 인용, “정 청장의 성실성이야말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와 맞서는 수많은 ‘정은경들’에게,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연 인류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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