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앙숙' 롬니도 가세..."대법관 인준 표결 참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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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9-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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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번 주말에 긴즈버그 후임자 발표

미국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밋 롬니 상원의원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에 대한 상원의 인준 표결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11월 대선 전에 상원 인준 표결을 마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밋 롬니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사진=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롬니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거가 치러지는 해에 (대법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역사적 선례는 일반적으로 상원이 상대 당 후보자가 아닌 자기 당의 후보자를 인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대통령에게 지명할 권한을, 상원에는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조언과 동의를 제공할 권한을 각각 준다"며 "대통령의 지명자를 고려할 때 헌법과 선례를 따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통령과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일치하는 만큼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안에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 지명을 강행해 11월 대선 전에 상원 인준 표결까지 마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4~5명의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25일이나 26일쯤 후임 대법관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1월 3일 대선 전에 상원이 인준 투표를 해야 한다"며 "최종 투표는 선거 전에 치러야 하고, 그럴 시간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대법관 후보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려면 과반(50표)의 표를 얻어야 한다. 현재 상원 의석은 공화당 53석, 민주당과 민주 성향 무소속 47석으로 구성된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공화당 내에서 4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대선 전 대법관 인준 계획은 무산된다.

지금까지 공화당 상원에서 대선 전 표결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의원은 리사 머코스키와 수전 콜린스 등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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