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건데, 토트넘 역사상 가장 뛰어난 No.7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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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0-09-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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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에게 있어 백넘버 7번은 '에이스'의 상징으로,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을 가진 선수들은 입단 시 이 백넘버를 요구하며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기도 한다. 

7번은 지난 20일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경이로운 골감각을 자랑하며 4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백넘버이기도 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얻은 별명처럼 '손세이셔널'의 행보를 묵직하게 걸어나가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 핫스퍼 창단 역사상 가장 특별한 No.7으로 팬들의 뇌리에 새겨지고 있다.
 

토트넘의 No.7은 손흥민 전과 후로 나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는 철저히 기록 중심의 자료를 통해 이른바 '손뽕'을 충전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이제부터 서술되는 내용은 △손흥민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그리고 △토트넘 홋스퍼의 창단 이래 손흥민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비교 분석 되시겠다.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이 객관성을 얻기 위해선 손흥민 이전의 '역대 토트넘 7번 선수들'과의 성적 비교가 필수일 것이다.
 
닉 밤비 (Nick Barmby), 1993~1995

[사진=planetfootball.com]

92-93시즌부터 94-95시즌까지 3시즌간 토트넘에서 활약한 밤비는 토트넘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라인업으로 불리는 '판타스틱5'의 일원이기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테디 셰링엄,대런 앤더튼,일리에 두미트레스쿠와 함께 토트넘의 황금기를 이끌던 밤비의 나이는 고작 18세. 이후 밤비는 3시즌 동안 달성한 기록은 65경기 15골이었다.
 
루엘 폭스 (Ruel Fox), 1996~1998

[사진=Spurs.fandom.com]

토트넘에서 95-96시즌부터 99-00시즌까지 뛰었던 폭스는 168cm의 단신 미드필더였지만 빠른 스피드와 크로스 능력으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냈다.

당시 토트넘에서 두번째로 연봉이 높은 선수이기도 했던 그는 5시즌에 걸쳐 총 106경기에 출장해 13골을 기록했다.
대런 앤더튼 (Darren Anderton), 1999~2004

[사진=Spurs.fandom.com]

토트넘의 레전드 플레이어. 무려 12시즌을 함께했다. 입단 당시 9번을 부여받았지만 상술한 루엘 폭스가 이적해 떠난 이후 7번을 이어받았다. 
대런 앤더튼은 2004년 버밍엄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5시즌에 걸쳐 7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통산 성적은 364경기 51골.
시몬 데이비스 (Simon Davies), 2004~2005

[사진=Spurs.fandom.com]

99-00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시몬 데이비스는 원래 29번이었다. 부상이 잦은 '유리몸'으로도 유명했던 그는 6시즌 동안 통산 147경기 18골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29번을 달고 뛰었을 때의 이야기다. 정작 7번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1년(04-05시즌) 동안은 단 한골도 넣지 못하며 팬들의 머리 속에서 잊혀져 갔다.
폴 스톨테리 (Paul Stalteri), 2005~2008

[사진=Spurs.fandom.com]

대개 7번 선수들은 공격 자원으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지만 폴 스톨테리는 '수비수'로서 7번을 부여받은 이례적 케이스였다.

각설하자면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7번이다. 입단 초기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를 달구는 날이 많았던 그는 42경기 3골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토트넘과의 인연을 마쳤다.
아론 레넌 (Aaron Lennon), 2008~2015

[사진=Spurs.fandom.com]

토트넘 역사상 가장 긴 시간을 7번으로 활약한 팀 레전드. 165cm의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을 자랑하며 잉글랜드 국가대표에도 여러 차례 발탁된 수준 높은 플레이어였다. 

2015년 에버튼으로 이적하기까지 244경기 20골을 기록한 레넌은 오랜 시간 토트넘을 위해 헌신하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그만큼 그의 빈 자리는 구단과 팬들에게 '불안'으로 다가왔고, 불안은 '새로운 7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가 나타났다.
손흥민 (Son Heung Min) 2015~

그에게 주전 경쟁은 더이상 의미 없는 말이 되었다. [사진=연합뉴스]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맹활약하던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잉글랜드 땅을 밟았다. 

그리고 지금, 손흥민은 이제까지의 7번을 모두 잊게 만들 정도로 탁월한 기량을 과시하며 팀에서 대체가 불가능한 존재가 되었다. 

15-16시즌: 40경기(선발 21경기) 8골 5도움

16-17시즌: 47경기(선발 34경기) 21골 7도움

17-18시즌: 53경기(선발 39경기) 18골 11도움

18-19시즌: 48경기(선발 38경기) 20골 9도움

19-20시즌: 41경기(선발 35경기) 18골 12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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