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상직 제명 초읽기에 野, 박덕흠‧조수진·윤창현 ‘꼬리자르기’ 압박 심화

황재희 기자입력 : 2020-09-21 11:24
與 "국민의힘, 의혹 제기된 의원들 '꼬리자르기'라도 하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재산 신고 누락 의혹으로 제명을 결정한 김홍걸 의원에 이어 이상직 의원 역시 제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야당을 향한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에 대한 조치를 추석 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또 코로나 정국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일자리 지키기’로 이야기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에서는 605명의 대량 해고 사태가 있었다”며 “사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최선을 다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 당의 노동정책이라든지, 기조 또 가치와 반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낙연 대표 체제에 들어와서는 당내 기강문제나 의혹 사안에 대해서 발 빠르고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 당의 기조다. 그런 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철저히 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이 같이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국민의힘 박덕흠, 조수진, 윤창현 의원에 대한 '손절' 압박이 거셀 전망이다.

앞서 박덕흠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당시 박 의원의 일가가 국토부와 산하기관, 지자체로부터 약 1500억원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수진 의원의 경우 11억원의 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휩싸였으며, 전 삼성물산 사외이사를 지냈던 윤창현 의원은 정무위에 배치돼 삼성 불법 승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 위원은 “박덕흠 의원은 본인이 국토위를 6년간 했고 국토위 간사까지 했는데, 언론보도에 의하면 최소 1000억 또 3000억까지도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고 한다”며 “이것은 공직자윤리법, 또 부패방지법 위반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할 수도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골프장 매입 과정에서 또 200억 정도, 상당한 차액을 정치자금으로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이런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정당한 조치를 발 빠르게 취해야 한다고 본다. 단순히 국토위에서 환노위로 사보임한 것이야 말로 ‘눈 가리고 아웅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김홍걸 의원을 제명한 것에 대해 지난 20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 눈을 속이는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며 “윤미향 의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김 의원은 당 명부에서 이름만 빼 여전히 의원직을 유지하며 ‘계속 같은 편’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박덕흠, 조수진, 윤창현 의원에 대해 ‘꼬리 자르기, 눈 가리고 아웅’이라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강력한 자성의 조치를 폄하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다양한 의혹에는 침묵한다면 도로 한나라당, 도로 새누리당이라는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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