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LG화학, 배터리 부문 분사... EV보급확대로 흑자전환, IPO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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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타다시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9-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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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南京)의 배터리 공장. 미국 테슬라의 '모델 3'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은 17일, 세계 시장 점유율 수위인 배터리 부문을 분사해,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EV) 보급 확대에 따라 LG화학의 배터리 부문은 2분기에 흑자로 전환했으며, 단독 경영도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자금 유치를 위해 신규주식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10월 30일에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후 12월 1일에 'LG에너지 솔루션'(가칭)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신규 회사는 배터리 제조를 포함해 유지보수 점검, 리스, 재활용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 지난해는 8조 3100억원(약 7430억엔)이었던 배터리 부문 매출을 2024년에는 3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에서 배터리 부문의 매출액은 전체의 약 30%. 선행투자 등으로 영업적자가 이어졌으나, 올해 2분기에는 흑자로 전환, 수익면에서도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분사를 계기로 화학사업과 배터리 사업을 분리, 전문성과 운영 효율 향상을 도모한다.

신규 회사 설립 후에는 IPO도 실시한다. 지금까지는 주력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배터리에 투자해 왔으나, IPO를 통해 홀로서기에 나선다.

LG화학의 EV 배터리 수주잔고는 지난해 기준으로 150조원에 이르며, 이를 계획대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공장의 신설 및 증설 등으로 매년 3조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 유럽에서 점유율 70% 확보
한국의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의하면, LG화학의 올해 1~7월 EV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25.1%로 세계 1위다. 최대 EV 제조사 테슬라의 '모델 3'을 비롯해, BMW, 폭스바겐의 신형 EV 등으로 공급이 확대됐다. 특히 유럽시장에서는 생산량 기준으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SNE리서치의 김광주 대표는 NNA에, "유럽과 미국, 국내 시장에 폭넓은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는 LG의 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CATL도 증산위해 자금조달
한편 라이벌사인 중국의 CATL(寧徳時代新能源科技)도 투자확대에 적극적이다. 한국경제신문에 의하면, 연간 생산량을 현재 60GWh에서 2023년에는 150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 신에너지차에 대한 보조금이 축소돼, 최근 생산량은 하락했으나 해외에서 사채발행 등을 통해 투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의 배터리 신규 회사도 2021년 말에는 연간 생산량을 120GWh로 확대하는 등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각국에서 환경규제 강화로 EV 보급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G, CATL 등 배터리 제조사들간에 증산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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