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성장률 -1.0%로 수정… 8월 전망 대비 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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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9-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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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전세계 성장률 -6.0% → -4.5%로 상향… 주요국 경기 회복세 반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반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한달 만에 낮춰 잡았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수가 급격히 얼어붙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 반영됐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16일 OECD가 발표한 '중간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8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하향한 -1.0%로 예상됐다.

OECD는 지난 6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타격을 반영한 경제전망을 내놨다.

당시 한국은 -1.2% 역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는 OECD 국가 중 경제 규모 축소 폭이 가장 작은 수준이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을 6월 발표한 -1.2%에서 -0.8%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OECD가 성장률을 올린 것은 한국이 처음이었다.

이번 전망에서는 8월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2021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3.1%를 유지했다.

OECD는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민간소비 위축 폭은 주요국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며 "글로벌 교역 부진은 향후 회복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으며 코로나19 타격 업종의 고용 비율이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전세계 경제성장률은 6월 예상한 -6.0%에서 1.5%포인트 상승한 -4.5%로 수정했다. 미국과 중국, 유로존 등 주요국이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하자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점을 반영했다.

G20 국가도 1.6%포인트 상향한 -4.1% 성장을 예측했다. 2021년 성장률도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5.7%를 예측했다. 유로존 성장률은 1.2%포인트 높인 -7.9%로 예상했으나, 2021년 성장률은 1.4%포인트 하향한 5.1%를 예상했다.

OECD의 이번 전망은 모든 국가에서 바이러스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신흥국의 확산세가 지속되며 지역단위의 이동제한조치가 시행되는 가운데 백신 보급까지 1년이 소요되는 가정을 토대로 한다. OECD는 "세계 경제는 2020년 -4.5% 역성장한 후 2021년 5.0% 성장으로 반등하겠으나 대부분 국가는 2021년에도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에 비해 성장률 전망폭이 소폭 하향됐지만 한국은 여전히 OECD 국가들 중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이 가장 적은 국가로 꼽힌다. G20 국가 중에서는 중국에 이어 2위로 선방했다.

다만, 정부가 목표로 했던 0.1% 성장과는 거리가 멀다. 기재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V자 반등'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도 성장률 목표치를 수정하지 않았다. 2021년 예산안을 제출한 후 올해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시인한 게 전부다. 최근 홍남기 부총리는 "3분기 경기 반등이 제약을 받고 있다"고 했으며 김용범 기재부 1차관도 "마이너스의 폭을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전했다.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상담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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