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 “채용일정 확정 기업 집중 공략, 비대면 채용 준비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보훈 기자
입력 2020-09-16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서울 성동구청 일자리 게시판 앞에서 시민들이 게시물을 살피고 있다.(사진=연합)



하반기 공채가 시작됐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채용 일정 변동성도 커졌다. 상반기 채용이 미뤄지면서 하반기까지 기다린 취업 준비생들의 경쟁률 또한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큰 만큼 채용일정이 확정된 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비대면 채용 절차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통계청이 지난 9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는 2708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4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올 3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다. 감소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장기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영향으로 9월 고용은 더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하반기 공채 일정이 나오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어서 채용 일정을 변경하는 기업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부분이 염려된다”며 “대기업은 채용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 있지만, 중견‧중소기업은 예민하게 반응해 상반기처럼 채용을 줄일 수 있다. 초반에 채용 일정이 확정된 기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채용 일정 변경에 대해 심리적으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은 신규 채용에 보수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특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공개채용 하는 대신 연중 수시채용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채용 후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직무역량평가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박영진 인크루트 팀장은 “매해 하반기 신입 채용 시장을 전망하고 있는데, 올해는 채용하겠다는 기업도 줄고, 그 기업에서 채용하겠다는 채용인원도 모두 줄었다. 경기침체와 달라진 경영환경,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 신입채용에 더욱 보수적인 자세다”며 “이에 따라 달라진 점은 수시채용 증대, 직무역량 평가 강화, 인턴십 검증을 꼽을 수 있다. 연중 수시 기업 문을 두드려야 하고, 선발 후 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중고신입’ 등 경력직이 우선 선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기업, 공기업 등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직장의 채용 문이 좁아지면서 스타트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들도 많다. 인지도와 연봉은 낮지만, 자율적인 기업문화와 다양한 업무 경험 등 장점을 보고 스타트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최근 신입 구직자 504명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취업 의향'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70.6%가 '스타트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에 취업하려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기업문화가 자유로울 것 같아서(49.4%)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39.0%) △워라밸·복지가 좋을 것 같아서(23.9%) 등이 꼽혔다.

박상우 잡코리아 선임매니저는 “신입 구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타트업 취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대기업, 공기업 등에 취업이 어려워서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영향도 있겠지만, 스타트업 취업 준비 이유를 보면 기업문화와 다양한 직무, 워라밸 등이 우선순위로 선택된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부터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