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16일 취임 후 첫 판문점 방문…'9·19' 2주년 대북 메시지 주목

정혜인 기자입력 : 2020-09-15 11:51
통일부 장관 취임 후 첫 판문점 방문…약식 기자회견 예정 "'9·19' 앞두고 남북정상 합의 장소 방문 의미 있다고 생각"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오는 16일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부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남북 대화 복원의 동력을 모색하고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장관의 판문점 방문에 대해 “이번 행사의 큰 취지는 장관 취임 후 첫 판문점 방문으로 순시적 성격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의 판문점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자,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지 3개월 만이다.

북한은 지난 6월 16일 국내 북한이탈주민(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고 일방적으로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지난 2018년 9월 ‘4·27 판문점선언’을 계기로 개소한 연락사무소는 전날 개소 2주년을 맞이했다

당국자는 또 ‘9·19 평양공동선언’, ‘9·19 군사합의 등 남북 정상 간 합의가 2주년을 맞는 시점에 방문이 이뤄지는 것을 언급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판문점 내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비무장화 지역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7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한반도국제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통일부 제공]


특히 이 장관은 4·27 판문점선언 당시 남북 정상이 기념 식수한 장소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당국자는 기념 식수를 한 곳에서 통일부 장관이 방문해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 장관이 코로나19 국면에도 판문점을 찾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취임 전부터 강조하던 남북 인도적 협력, 추석 계기 이산가족 화상 상봉 등 남북 대화 복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최근 이 장관의 행보는 남북 상황 등 정부 대북정책 방향성을 고려한 일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현재 통일부가 추진 중인 남북 작은 교역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북측과의 협의가 원활하지 않으리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해당 기업(대북제재 대상 논란이 된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을 무조건 배제한다기보다 (계약 내용 중) 수정 보완이 가능한 사항이 있으면 협의를 위한 연락이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해 최종적으로 결정하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사항이 신중하게 판단돼야 하므로 검토해야 하는 모든 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간단체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은 북한의 술과 남한의 설탕을 맞교환하는 계약을 북한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와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대북제재 대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해당 사업이 백지화됐다는 논란이 퍼졌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이 물물교환을 계약한 북측 기업은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 이외 여러 곳이고, 계약 내용이 미흡해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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