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재개되는 한반도평화시계...이인영 "이제 시작이다"

김해원 기자입력 : 2021-07-27 16:34
매일 오전·오후 등 2차례 정기 통화 재개도 합의 연락채널 복원으로 국면전환...통일부 인도적 지원 속도낼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남북 간 연락 채널이 13개월 만에 복원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동력을 되찾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당장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사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금강산 개별관광 등 북한에 제안해 온 사업 재개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통일부의 시간'이 도래한 셈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이 복원됐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부는 남북 합의에 따라 오늘부터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이 복원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남북 간 소통이 다시는 중단되지 않고, 복원된 통신연락선을 통해 남북 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합의사항들을 실천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통일부와 국방부는 이날 오후부터 매일 2차례에 걸쳐 북한 측과의 정기통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판문점과 남북연락사무소 통신선을 이용한 남북 간 정기 통화는 오전 9시와 오후 5시, 군 통신선을 이용한 정기 통화는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이뤄진다.

북한도 이날 오전 11시 5분쯤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내고 "수뇌(정상)분들의 합의에 따라 북남 쌍방은 7월 27일 10시부터 모든 북남 통신 연락선들을 재가동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금 온 겨레는 좌절과 침체상태에 있는 북남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북남수뇌들께선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주고받으신 친서를 통해 단절돼 있는 북남 통신 연락통로들을 복원함으로써 호상 신뢰를 회복하고 화해를 도모하는 큰 걸음을 내짚을 데 대해 합의하셨다"고 말했다. 

남북 간 연락 채널이 복원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인도적 대북 지원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취임 1주년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기쁘다)"라며 "이제 시작이다. 개성공단, 이산가족상봉 등 더 노력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았지만, 코로나19 여파와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 

통일부는 그동안 북측에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더불어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개별관광 추진 등 인도적 지원 및 교류협력 재개 등을 지속적으로 제안해왔다. 무반응으로 일관했던 북한이 남북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통일부의 운신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상황으로 인해 북한이 쉽게 대화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통일부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적극활용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화 채널을 복원하려면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제약 조건을 슬기롭게 해결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면 접촉이 제한되니 남북 간 대화와 협상을 원활히 하도록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락 채널이 복원되면서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연락채널 복원으로 남북고위급회담 등 대남관계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남북 간 연락 채널 복원도 남북교류는 물론 정상회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남북관계 경색 가운데서도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친서 교환를 교환해왔다. 양측의 관계 개선 의지는 분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6월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해 남북 간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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