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보험사 CEO 교체바람]②보험사 CEO들, "수장 교체 효과 미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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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9-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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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미래 먹거리 개발 위해 장기적 수장 필요 지적도

보험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잇단 수장 교체를 단행하고 있지만, 정작 보험사 CEO들은 단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CEO들은 향후 비대면채널과 장기보장성보험·헬스케어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픽사베이]

14일 보험연구원이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생명보험사 CEO 25명과 손해보험사 CEO 13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에 답한 CEO의 87%(33명)는 한국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최소 2~3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21명의 CEO는 코로나 이후 한국 경제의 향방을 'U자형'으로, 12명은 '나이키형'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물경제와 연관성이 높은 보험업 특성상 실물경제 회복이 둔화할수록 보험업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보험사 CEO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요 위협요인으로 투자수익 감소(41%), 보험수요 감소(23%)를 꼽았다.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꼽은 CEO도 21%에 달했다. 보험연구원은 "중소형사 및 외국사 CEO가 주로 투자수익 감소를 위협요인으로 꼽았고, 대형사 CEO는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절반에 달하는 CEO가 향후 성장시켜야 할 채널로 비대면채널을 꼽았고, 21%는 전속설계사, 18%는 GA를 꼽았다. 주력해야할 상품으로는 건강보험(혹은 장기보장성 보험)과 헬스케어서비스 연계 상품에 주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산운용에서는 대체투자, 해외투자, 장기채권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CEO가 많았다.
 
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는 보험료 가격규제 완화(23%), 판매채널 규제 정비(22%),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16%) 순으로 많았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실물경제와 연관성이 높은 보험업 특성상 보험사 CEO들이 실물경제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한 것은 당장 보험사들이 CEO를 교체해도 빠른 실적 개선은 어렵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오히려 저성장 기조 속에서 기존 CEO가 미래 먹거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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