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WTO를 향해] ③ 선거전 1라운드 종착역…직접 대면으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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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9-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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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개국 관계자 직접 대면…코로나19 국면서 WTO 위기 공감

  • WTO 주요 이슈 및 한·미 간 현안 논의 목적 막판 미국행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나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럽의 선거 유세를 마치고 미국을 방문해 막판 표심잡기에 돌입했다. 지난 6월 입후보 의사 표명부터 시작된 선거전의 1라운드가 곧 막을 내린다. 1라운드에서는 사무총장 후보자 총 8명 중 3명이 탈락하고 5명이 살아남는다.

유 본부장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파리에서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지지 교섭 활동을 펼쳤다. 유 본부장은 이번 방문 기간 중 20여개국 장관급 인사를 포함한 총 80여개 회원국과 면담을 했다.

제네바 방문은 지난 7월 정견 발표 이후 두 번째다. 이곳에서 유 본부장은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국가의 WTO 대사들을 중심으로 집중적 지지를 요청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국가별로 동일한 1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유 본부장은 최대한 많은 국가의 관계자들을 직접 대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유 본부장은 프랑스 파리로 이동, 프랑크 리스테르(Franck Riester) 외교부 통상담당 장관과 대면 면담을 했다. 이들은 회원국간 협력을 통해 현 다자무역체제의 위기 상황을 WTO 개혁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다자주의 회복 방안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유럽에서 선거전을 펼치며 보호무역주의 점증, 코로나19 사태 등 현재 글로벌 통상환경이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WTO 차원의 개혁과 기능 회복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접촉한 대다수의 회원국은 다자통상체제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차기 WTO 사무총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이들은 유 본부장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유 본부장은 1라운드 선거전의 마지막 목적지로 미국을 택했다. 미국 일정은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다. 유 본부장은 미국에서 정부와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전문가들과 워싱턴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협의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미국 방문은 WTO 사무총장 선출 1라운드가 오는 16일 종료되는 시점을 고려해 미국과 WTO 주요 이슈 및 한·미 간 여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1차 라운드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선출 결과는 이달 21일 주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1차 라운드 결과 발표 이후 2차 라운드 일정은 WTO 일반이사회 의장(David Walker)이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2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지난 1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와 프랑스 파리에서 20여개국 장관급 인사를 포함한 총 80여개 회원국과 면담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지지 교섭 활동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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