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미국 증시 하락 끝나간다...증시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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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9-1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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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하락세, 과거 조정 패턴과 비슷...거의 끝난 듯"

  • "옵션시장도 안정...옵션시장 영향은 강하지만 짧아"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기술주 급락으로 촉발된 미국 증시 내림세가 거의 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증시 낙관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11일(현지시간) 투자노트에서 최근 증시 내림세는 금융위기 후 S&P500지수의 전형적인 하락 패턴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금융위기 후 S&P500지수가 5% 이상 하락할 때에는 내림세가 20거래일 동안 이어지고 고점에서 저점까지 7% 떨어지는 게 전형적 패턴"이라면서 "속도에서 차이가 있지만 최근 시장 흐름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는 랠리를 주도하던 기술주가 3일부터 폭락세로 반전하면서 9월 2일 기록한 신고점 대비 7% 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가파른 랠리 후 차익실현이 매물이 나온 데다 옵션시장에서 낙관론 광풍이 불면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틴 전략가는 그러나 옵션시장 역시 다시 정상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도이체방크 역시 옵션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옵션시장에서 풋/콜 비율이 극도로 낮아졌다가 차츰 평균 수준을 되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풋옵션은 시장 하락에 대비한 파생상품을, 콜옵션은 시장 상승에 대비한 파생상품을 각각 의미한다. 풋/콜 비율이 낮다는 건 시장에 낙관론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풋/콜 비율의 조정은 시장에 강하지만 짧게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두 은행은 이번 하락이 단기에 끝나되 11월 3일 치러질 미국 대선이 뉴욕증시에 커다란 불확실성을 주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목소리를 냈다.

도이체방크는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이라는 대형 이벤트와 싸워야 한다"면서 "올해 대선에 우편투표 비중이 이례적으로 높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선 직후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현장투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편투표에서는 바이든이 우세할 것으로 보여 현장투표보다 나중에 집계되는 우편투표 결과에 따라 대선 승리자가 뒤집히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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