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외평채 최저금리 발행, 외화조달 비용 절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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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9-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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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8차 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직간접적 효과 기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성공적인 발행으로 여러 가지 직·간접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8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달러화·유로화 표시 외평채를 역대 최저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한 것에 대해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 외평채는 마이너스 금리로 이자가 없는 등 최소한의 비용으로 외환보유액을 확충했고,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외평채 가산금리 하락으로 국내기업과 금융기관의 외화 조달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홍 부총리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유로화 외평채가 발행돼 벤치마크가 형성되면서 달러화에 집중된 민간 외화 조달 창구 다변화에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간접적으로는 한국의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위기 대응 등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굳건한 신뢰, 대외건전성 등 펀더멘탈(기초 체력)에 대한 평가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외평채가 성공적으로 발행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대내적으로는 방역 대응과 내수 위축, 대외적으로는 수출 감소, 수주 위축 등 어려움이 지속된 가운데 대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방증한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10년 만기 달러 외평채 6억2500만 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외평채 7억 유로를 발행했다. 사상 최저 금리다.

유로화 외평채는 2014년 이후 약 6년 만의 발행이다. 금리는 역대 최저인 -0.059%로, 비유럽 국가의 유로화 표시 국채 중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에 발행됐다. 이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이자는 지급하지 않으면서 채권 발행 시 200만 유로의 프리미엄을 포함해 총 7억200만 유로를 받고, 5년 후 만기가 도래하면 7억 유로만 상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러화 외평채의 발행금리도 1.198%로 10년 만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18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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