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추석 특수 사활②] 언택트 키워드 선물세트 각축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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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9-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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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 본격화된 이후 맞이하는 첫 명절…업체들, 언택트 선물세트로 승부수

  • 올 추석 판매 실적 흐름, 내년 설까지 이어질 가능성 높아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백화점 업계가 '언택트(Untact·비대면)' 콘텐츠를 접목한 다채로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추석 명절은 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 업계가 안정적인 매출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다. 추석 기간 고향을 찾는 사람들로 인해 선물세트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짙어서다.

하지만 이번 추석은 사실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다 보니, 업체들도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방식의 비대면을 의식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11일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시금 증가하면서 백화점이나 마트와 같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향하는 수요층이 현격히 줄었다"며 "업체들이 모처럼의 추석 특수를 누리기 위해, 빠른 시간 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한 언택트 콘텐츠 발굴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귀향 인파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세를 반영, 가족이나 친지 간에 접촉하지 않고 선물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온라인 선물세트가 증가하는 것도 최근 두드러지는 트렌드"라고 덧붙였다.

추석 선물세트에 대한 방역도 강화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초 코로나에 대한 고객 불안을 덜기 위해 선물세트 배송 전 과정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안심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선물세트를 포장하는 직원들은 KF94 마스크 및 위생장갑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포장된 선물세트는 방역된 차량을 통해 물류 센터로 이동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선물세트 수취에 대한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심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독 서비스가 접목된 추석 명절 선물세트도 출시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4일부터 29일까지 꽃·화분 및 과일 구독권을 추석 선물로 판매한다.

이는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필요한 상품을 집 앞에서 받아보는 이른바 '구독 경제'가 주목받는데 따른 조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 및 고객의 관심에 맞춰 차별화된 명절 선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유통 업계 전문가는 "백화점 업계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올여름 내 위기를 겪었던 만큼, 모처럼 다가온 이번 추석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저마다의 강화된 콘텐츠를 내세워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며 "특히 이번 추석과 내년 설은 4개월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에 있어 이번 추석은 매우 중요하다. 올 추석 좋은 판매 실적을 올릴 경우, 이에 따른 호조세를 다음 설까지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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