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무' 할리우드 리메이크行…봉준호 감독, 제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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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9-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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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는 한국영화 '해무'[사진=영화 '해무' 포스터]

할리우드 내 'K-무비' 열풍이 불고 있다. 영화 '불한당' '악인전' '지구를 지켜라' 등 할리우드에서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이 잇따라 들리는 것이다.

이제 한국 영화계는 전 세계 영화시장이 지나칠 수 없는 '메인 스트림'이 됐다.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극장 총 관객수는 2억명대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지난해에는 2억2000만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해외 유수 영화제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 이창동 감독, 김기덕 감독, 홍상수 감독 등 여러 감독의 작품이 거론되며 영화인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영화 '기생충'이 올해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현재 영화 '악인전' '지구를 지켜라' '곤지암' '아저씨' 등이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확정 지은 상태다.

이 가운데 9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가 한국영화 '해무'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고 보도했다.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 감독)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 각본에 참여했던 심성보 감독이 연출을 맡고, 봉준호 감독이 기획·각본·제작에 참여했다. 전작 '살인의 추억'에서 좋은 각본과 연출을 보여준 두 사람이 재결합해 영화 팬들의 기대가 컸다. 주연 배우는 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문성근, 김상호, 이희준으로 충무로 연기파가 총출동했다. 지난 2014년 8월 국내 개봉해 14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해무'는 할리우드 내 유력 제작사인 파티시펀트 미디어(Participant Media)가 맡는다. 2004년 설립돼 그간 100편이 넘는 영화를 제작한 곳이다. 그중 73편이 아카데미 후보로 지명됐고 18편이 수상했다. 영화 '그린북' '스포트라이트' 등이다.

영화 '해무' 리메이크 제작 나선 봉준호 감독.[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영화 '해무' 리메이크의 연출은 매트 파머 감독이 맡는다. 2018년 영화 '캘리버'로 데뷔했다. 영국 에든버러국제영화제서 해당 영화로 신인 감독상인 '마이클 파월' 상을 받았다.

영화 '해무'의 기획·각본·제작에 참여했던 봉준호 감독은 리메이크작의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앞서 영화 '기생충'의 드라마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매트 파머 감독은 "현대 영화에서 가장 독특하고 비전이 있는 봉준호 감독, 그리고 영화팬들을 위해 사회적이면서도 인상 깊은 영화를 만들어온 파티시펀트 미디어와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도 "파티시펀트 미디어는 우리 시대의 현실을 탐구하는 영화를 만들고, 매트 파머 감독은 스릴러 ‘캘리버’에서 했던 것처럼 극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본성을 잘 드러낸다"며 "새롭게 탄생할 '해무'를 함께할 수 있게 돼 흥분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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