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좀비탐정'…KBS 드라마, '리모컨' 전쟁 속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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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9-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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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주연 배우들[사진=각 배우 소속사 제공]

일일 드라마 '비밀의 남자'부터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까지. KBS 드라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리모컨 경쟁'도 치열해진 상황. KBS는 시청률 경쟁 속에서도 특색 있는 드라마들을 내놓으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10일)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한 KBS 새 드라마 '암행어사'(극본 박성훈 강민선·연출 김정민, 가제)도 기존 드라마들과 결을 달리하는 작품이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 시대 왕실의 비밀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통쾌한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

기존 사극의 캐릭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조선 시대의 진정한 암행어사를 통해 현시대에 필요한 영웅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젊고 톡톡 튀는 드라마인 만큼 캐스팅 라인업도 한층 젊어졌다.

배우 김명수는 조선 말기 목표도, 야망도 없이 오늘만 사는 홍문관 부수찬 '성이겸' 역을 연기한다. 장원급제한 인재였지만 노름판에서 놀다 적발된 벌로 졸지에 암행어사가 되는 인물이다.

'미스 함무라비' '단, 하나의 사랑' '어서와' 등 그간 트렌디한 작품에서 활약했던 김명수는 극의 중심, '성이겸'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 '군주'에 이어 또 한 번 퓨전 사극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릴 계획이다.

권나라는 경국지색 '홍다인'을 연기한다. 미와 무를 갖춘 다모인 홍다인은 임무를 맡고 기녀로 신분을 숨긴 상태. 우연한 계기로 성이겸이 이끄는 암행어사단에 합류,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나의 아저씨' '닥터 프리즈너' '이태원 클라쓰'로 입지를 단단하게 다진 권나라는 이번 캐릭터를 통해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인다고. 미(美)와 무(武)를 겸비한 경국지색 캐릭터인 만큼 권나라가 어떤 식으로 캐릭터를 풀어낼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으라차차 와이키키' '고백 부부' 등 코믹 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했던 배우 이이경은 성이겸을 보필하는 몸종 '박춘삼'을 연기한다. 말 많고 잔정 많고 눈물도 많은 박춘삼은 이이경의 매력을 십분 담을 수 있는 캐릭터. 극의 '유쾌함'을 도맡을 이이경은 김명수와 진한 브로맨스를 펼칠 것으로 예고돼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태환은 성이겸의 이복동생 성이범으로 분한다. 양반 아버지와 몸종 어미에게서 태어난 얼자로, 거스를 수 없는 신분 때문에 결국 성이겸과 대척점에 서게 된다. 드라마 '더블유' '김비서가 왜 그럴까' '터치'를 통해 대중과 만났던 이태환은 성이범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하자마자 '암행어사'가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코미디와 액션, 범죄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고, '요즘 대세' 배우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커졌다.

최근 방송가를 휩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제작이 일시 중단되었던 상황. 다행히 코로나19 여차 없이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 곧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안으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며 편성은 아직 미정이다.

KBS 예능드라마 '좀비 탐정' 포스터[사진=KBS 제공]


KBS 드라마는 올 한해 차별화된 장르, 젊은 드라마로 '리모컨 전쟁'에 임할 예정.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새 월화드라마 '좀비탐정'도 기존 드라마와는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웠다.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휴먼 드라마. 예능과 드라마를 결합한 장르로 차별화를 둬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외에도 고아라·이재욱 주연 '도도솔솔라라솔',박혜수·재현·김새론 '디어엠' 등도 출격 준비 중. 쏟아지는 드라마들과 OTT 콘텐츠들 사이, KBS가 '젊은 드라마'로 '리모컨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방송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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