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와르르 무너진 테슬라 21% 폭락...나스닥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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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9-0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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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2.25%↓ S&P500 2.78%↓ 나스닥 4.11%↓

  • 수요 감소 우려·사우디 가격 인하에 WTI 7.6%↓

[사진=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32.42p(2.25%) 빠진 2만7500.8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95.12p(2.78%) 밀린 3331.84에, 나스닥지수는 465.44p(4.11%) 주저앉은 1만847.69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10% 이상 떨어져 조정장에 진입했다.

이날 테슬라와 애플 등 올해 가파르게 오른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주저앉으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S&P500지수 편입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이날 주가는 21.06% 주저앉았다. 상장 이후 사상 최대폭 하락이다.

여기에 테슬라의 잠재적 경쟁자로 꼽히는 수소 트럭 업체 니콜라가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손을 잡았다는 소식 역시 테슬라 주가 폭락을 거들었다. 이날 니콜라 주가는 40.79% 급등했다. GM은 니콜라에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입해 지분 11%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GM은 니콜라의 임원 한 명을 지명할 권리를 갖게 됐고, 니콜라의 '배저' 트럭을 설계·제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알파벳) 주식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애플 주가는 이날 6.73% 빠졌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4.09%, 5.41% 밀렸다. 아마존은 4.39%, 알파벳은 3.64% 급락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 역시 시장에 불안감을 더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율 관세 부과나 디커플링(관계 단절) 등을 언급하며 중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 때리기'를 선거 전략의 핵심축으로 삼은 모양새다.

반면 중국은 데이터 안보의 국제 기준을 정하기 위한 자체 구상을 내놓겠다며 미국을 향해 날을 세웠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일부 국가가 일방주의와 안전을 핑계로 선두 기업을 공격하는 것은 노골적인 횡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보안을 정치화하고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국제관계 원칙에 벗어난다"고 덧붙였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1.41% 내린 3267.37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59% 빠진 4973.52에, 영국 FTSE지수는 0.12% 밀린 5930.30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1.01% 하락한 1만2968.33으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내려앉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좌장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10월 아랍 경질유의 공식판매가격(OSP)을 낮췄다는 소식이 석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6% 밀린 36.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5.3% 빠진 39.78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5%(8.90달러) 상승한 1943.2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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