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1위 버라이즌에 8조 수주...이재용의 5G 반격 시작됐다

윤정훈 기자입력 : 2020-09-07 10:40
삼성전자가 이동통신 매출 기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66억4000만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으로 5G 네트워크 시장에 삼성전자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삼성전자는 7일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를 통해 삼성전자는 화웨이와 에릭슨, 노키아 등과 5G 장비 업체를 추격하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월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 ‘릴루미노’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5G 사업은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사업과 더불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4대 미래성장 사업'이다. 이번 버라이즌 수주도 이 부회장의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 육성 의지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인도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 아들의 결혼식에 직접 참여하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왕의 동생)를 만나는 등 5G와 정보기술(IT) 사업 세일즈에 공을 들여왔다.

같은해 5월에는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일본 양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와 KDDI 경영진을 만나 5G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1월에는 브라질을 방문해 중남미 5G 통신장비 등 시장을 챙겼다.

삼성전자는 한미일 3국을 중심으로 5G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8년에 버라이즌·AT&T·스프린트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월에는 5위 통신사 US셀룰러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며 입지를 강화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4월 이통3사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주도했다. 일본에서는 KDDI와 지난 3월 5G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버라이즌 수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의 검증을 통과한만큼 기술력은 입증됐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따내서 업계 '빅3'인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를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수주는 중소 협력업체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업황이 어려운 중소 업체는 삼성전자 수주 확대로 수출 증대가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장비부품회사 86개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제품을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 5G 장비는 국내 부품 비중이 40~60% 수준에 달할 정도로 국산화 비율이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오랜 파트너인 버라이즌과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는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략적인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은 버라이즌의 고객에게 향상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5G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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