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진두지휘’ LG화학, M-프로젝트 가동..“내년까지 중대 안전사고 제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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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9-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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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인도사고 교훈 삼아 모든 환경안전대책 원점 재검토

  • 총 590개 공정·설비 개선...올해 환경안전분야에 총 2350억 투자

LG화학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안전 기준을 재정립하고 관리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신학철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수립, 전 세계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7일 LG화학에 따르면 지난 5월 발표한 '환경안전 강화대책'의 후속 조치로 내년까지 '중대 환경안전사고 제로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사내 환경안전 및 공정기술 전문가와 외부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M-프로젝트'를 가동한다.

M-프로젝트의 M은 '목련(Magnolia)'을 의미한다. 목련이 개화하는 지난 봄 발생한 사고를 잊지 말고, 모든 환경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검토한다는 의미다. 실제 LG화학은 올해 5월 인도 공장 가스누출 사고와 대산 공장 화재가 연이어 발생한 이후 근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일환으로 LG화학은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위험 공정 및 설비에 대한 긴급 진단을 우선 완료하고 총 590개 항목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들 항목에 대한 즉각 조치를 위해 올해 총 810억원 규모의 환경안전 투자를 추가로 집행키로 했다. 또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정밀 진단도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일련의 점검과 정비를 통해 내년 말까지 전사적 환경안전 규정 체계를 재정립할 계획이다. 현재 기존 규정체계 보완 및 기술지침 등을 제·개정 중이다. 외부 전문업체와 협업해 올해는 설계·운전 노하우·유지보수·법규 등 환경안전 분야에서 총 25건의 개정사항을 반영할 계획이다.

또 제품 및 공정상 최고 기술 수준의 사업장을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로 선정해 분야별 BP(Best Practice) 사례를 전사업장으로 전파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이 제도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고 징후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주력한다. 현재 여수 및 대산 석유화학 공장에 디지털 전환 기술을 테스트 중이며, 내년에는 적용가능한 사업장 및 단위 공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올해 하반기 환경안전 예산 및 투자 관리의 주체를 각 사업본부에서 법인 환경안전 조직으로 변경한다. 전사 차원에서 환경안전분야의 조직 체계를 개선해 사고예방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환경안전 분야에만 총 235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전문 인력 확보와 국내외 환경안전 관련 조직 재정비에 집중 투자해 환경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영방침을 전체 조직에 확고히 전달할 방침이다.

신 부회장은 "안전하지 않으면 가동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준비한 이번 '고강도 환경안전 정책'을 전 세계 사업장이 체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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