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미·중 갈등, 경제지표 등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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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9-0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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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종합 1.42%↓ 선전성분 1.41%↓ 창업판 0.93%↓

  • 美 SMIC 제재 검토에 미국과 갈등 고조될까 우려 커져

  • 8월 수출과 수입 전망 밝아...모두 플러스 전환 예상

이번 주(7~11일)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추이, 8월 경제지표 발표, 알리바바·샤오미 등 항셍지수 편입 등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미·중 관계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간 낙폭은 1.42%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4일 3355.37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도 각각 일주일간 1.41%, 0.93% 하락해 1만3656.66, 2732.15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은 외국인 자금이 5거래일 연속 이탈했기 때문이다. 유가 약세 등으로 중동 국가들의 재정이 악화되면서 자금 이탈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사진=바이두]
 

이번 주도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최근 미국이 중국의 대표 소셜미디어 틱톡과 위챗을 제재한 데 이어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에도 칼날을 겨누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SMIC를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에 대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SMIC와 중국군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는 미·중 갈등 고조와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증가에 대응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전량 매도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5일 시쥔양 상하이재경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미국 국채 보유를 점진적으로 8000억 달러(약 951조원) 수준까지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필요하다면 전량 매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중국증시 일정.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이번 주 중국의 경제 현황을 진단해볼 수 있는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우선 7일엔 중국 해관총서가 중국의 8월 수출, 수입 지표를 공개한다. 앞서 7월 중국의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반면 같은 달 수입은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8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0.1% 상승, 전달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8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달 상승률인 2.7%보다 소폭 밑돈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PPI는 원자재·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이 반영된 지표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표 중 하나다. PPI가 하락하면 통상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이 밖에 알리바바, 샤오미, 야오밍바이오(藥明生物·우시바이로직스)의 항셍지수 편입 소식도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편입을 앞두고 크게 상승했다. 지난주 샤오미 주가는 한 주간 18.4% 급증했다. 야오밍바이오도 10.5% 올랐으며 알리바바 역시 2.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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