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활기 이어 스팩 합병도 인기…올해 20건 이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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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9-0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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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개 기업 스팩 합병 성공…15곳 추가 대기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공모주 청약 흥행에 성공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는 가운데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이 20개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스팩 합병으로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총 9곳으로 각각 11곳이었던 2018년과 지난해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여기에 현재 스팩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 승인을 받았거나 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기업이 총 15곳인 점을 감안하면 2017년(21개) 기록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팩은 비상장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명목회사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우량 중소기업의 신속한 자금조달 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스팩은 상장주관사인 증권사가 신주를 발행해 공모자금을 모아 증시에 신규상장한 뒤 3년 내에 비상장기업이나 코넥스 상장 기업과 합병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스팩 합병 추진이 증가한 배경으로 코로나19를 꼽고 있다. 일반 상장의 경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가 결정되지만 스팩은 주관사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 합병비율로 기업가치가 결정돼 비교적 안정적으로 상장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가 증시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시장 분위기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상장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늘면서 스팩 합병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코스닥 시장 직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현대그룹의 SI(시스템통합) 자회사인 현대무백스는 코로나19로 올해 증시 변동성이 커진 점을 감안해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을 선택했다.

증권사들의 스팩 상장 역시 예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2016년 12개였던 스팩 신규 상장 수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20개로 늘어난 이후 지난해에는 30개로 증가했다. 올해에는 총 16개 스팩이 신규 상장한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SK바이오팜을 비롯해 카카오게임즈까지 일반 공모시장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상장을 추진하려는 기업들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신규 상장 스팩 수도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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