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다음은 빅히트···투자자들, 왜 공모주로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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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9-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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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탄한 회사들의 줄지은 상장에 단기간 수익 실현 노려

  • 하반기 상장 빅히트, 공모 예정가는 최고 12만5000원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상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도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인기가 절정을 찍었다. 하반기에는 대어로 꼽히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도 상장을 앞두고 있어 공모주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청약은 기업이 공개를 통해 증권시장에 상장될 때 일반인에게도 청약을 받아 주식을 배정하는 것이다.

최근 공모주 청약이 뜨는 이유는 카카오, 빅히트 등 탄탄한 회사들이 연이어 상장을 시도해 단기간에 투자 수익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만약, 공모주를 받은 종목이 ‘따상(시초가가 공보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에 성공한다면 상장 하루 만에 16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인기 종목의 공모주 청약은 높은 경쟁률과 증거금 때문에 진입이 쉽지만은 않다. 지난 6월 코스닥에 상장한 고주파 의료전문기기 업체 ‘이루다’의 3059.56대 1 기록으로 공모주 청약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2일 오후 4시 청약을 마친 카카오게임즈는 평균 경쟁률 1524.85대 1, 증거금 총 58조 5542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코스피 상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SK바이오팜’의 835.66대 1 경쟁률을 훌쩍 넘긴 기록이다.

또한, 증권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공모가 2만 4000원, 증거금률 50%인 카카오게임즈 1주를 배정받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한국투자증권 약 1855만 원, 삼성증권 약 1794만 원, KB증권 약 1826만 원이었다. 152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 탓이다.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투자자들은 하반기 상장을 앞둔 빅히트에도 눈독을 들이는 중이다.

2일 빅히트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위해 71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0만 5000원~12만 5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7487억 ~9626억 원이다.

빅히트 역시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종목이다. 빅히트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은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한국인 최초 빌보드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식지 않는 인기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빅히트가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 등 탄탄한 아이돌 그룹 라인업을 구축했다.

만약 빅히트 공모가가 최상단인 12만 5000원으로 결정되고 경쟁률이 1000대 1을 기록한다면 1주를 배당받기 위한 증거금은 6250만 원이 필요하다. 빅히트 일반 투자자의 청약 증거금률은 50%다.

빅히트는 오는 24~25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다음 달 5~6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피에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다.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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