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이은 수해에도 '자력부강' 강조..."농작물 피해 최소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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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8-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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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력부강·자력갱생 활로 열기 위한 절실한 요구"

  • '北 최대 쌀 생산지' 황해도 수해에 식량난 우려↑

북한 황해남도 태풍 피해 현장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파견돼 일손을 돕고 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당 간부들과 현지 농업 근로자들이 함께 밭고랑을 정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활로를 힘차게 열어나가기 위한 절실한 요구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1일 '한 해 농사의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최근 기록적인 폭우와 태풍 '바비' 영향으로 잇달아 수해를 입은 가운데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데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관측된다.

신문은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선차적인 과제", "순간도 미룰 수 없는 초미의 과제"라고 규정,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자체의 힘으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성과적으로 다그쳐나가자면 무엇보다 식량이 넉넉해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보건위기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예상치 못했던 도전과 난관이 겹쌓이고 있는 현실은 농업생산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투쟁은 단순한 경제·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당의 권위와 국가의 존엄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정치적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북한 내 대표적 쌀 생산지인 황해도는 이번 폭우와 태풍 바비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 식량난 우려가 커진 셈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에도 태풍 '링링' 영향으로 식량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 같은 수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도 남측 등 외부 지원을 거절하며 피해 상황 파악 및 복구에 자체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초에는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현장을, 최근에는 황해남도 태풍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했다.

또한 북한은 황북 수해 현장에 인민군을 급파해 수해 복구를 지원하고 황남 태풍피해 현장에는 중앙당 간부를 파견해 일손을 돕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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