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거래량 28개월 만에 최대…규제 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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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8-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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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 1만8992건…매매가도 상승세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아파트에 집중된 규제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자금이 비교적 규제를 빗겨간 오피스텔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8992건으로 지난 2018년 3월 2만331건 이후 28개월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올해 오피스텔 거래는 △1월 1만4026건 △2월 1만4132건 △3월 1만3706건 △4월 1만1204건 △5월 1만281건 △6월 1만4730건으로 월 1만5000건을 밑돌았으나 7월 크게 증가해 전월 대비 28.9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6058건 △서울 5531건 △부산 1909건 △인천 1902건 △대구 877건 △광주 517건 순으로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의 거래량이 많았고, 이어서 △충남 412건 △경남 363건 △울산 30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선 아파트에 집중된 부동산 규제의 영향으로 비교적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진단했다. 지난 6·17부동산대책으로 규제 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이 제한된 점과 7·10부동산대책으로 아파트 매매 시 세금부담이 높아진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오피스텔 매매가도 상승세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해 7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약 2억345만원으로 전월대비 약 14.13% 올랐다. 올해 월별 평균 매매가 상승률이 0%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상승폭을 보인 셈이다.

e편한세상 시티 광교 투시도 [이미지= 대림산업 제공]


신규 오피스텔도 줄줄이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9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 광교'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1~49㎡, 총 450실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달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0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47~58㎡ 840실과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동부건설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송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센텀 센트레빌 플래비뉴'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3개동, 전용면적 57·75㎡, 총 323실 규모로 구성된다. KCC건설은 대구광역시 북구 고성동1가 일원에서 '대구 오페라 스위첸'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7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 85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75실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로금리 상황에서 풀린 유동자금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에 몰리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텔은 타 수익형 상품과 달리 주거용 상품이기도 한 만큼 아파트를 대체하는 상품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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